금융노조, 은행 경영진 '스톡옵션 잔치' 비판

입력 2009-03-23 14:31 수정 2009-03-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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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분담 외치며 거액 챙겨...인센티브제도 개선 절실"

금융노조가 최근 비판의 대상이 된 경영진의 '스톡옵션 잔치'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양병민)은 23일 성명을 내고 "최근 은행들이 경영진에게 거액의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다가 여론으로부터 따가운 비난을 받자 스톡옵션을 자진 반납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은행 경영진들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금융위기를 맞아 노동자들에게 임금동결, 나아가 임금삭감까지 요구하면서 뒤로는 거액의 스톡옵션을 챙기려 한 것은 코미디나 다름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외국자본에게 잠식당한 은행들은 '금융기관'이 아닌 '금융회사'를 자처하며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해 왔다"면서 "스톡옵션은 은행 경영진들이 주주의 이익을 챙겨준 댓가로 받는 선물"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경영진들은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고위험을 감수하며 돈놀이를 벌여왔다"면서 "그 결과 은행들의 잠재적 부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우려했다.

금융노조는 또 "경영진들이 은행의 부실에 대해 책임을 지기 보다는 오히려 경제위기로 저평가된 은행의 주식을 챙겨 향후 막대한 불로소득을 챙기려 한 점에서는 도덕성과 신뢰의 타락을 여실히 보여준 위선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이제라도 정부와 은행 경영진들은 금융위기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은행과 경영진을 고위험의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스톡옵션을 규제하는 한편, 금융산업을 도박판으로 만드는 일체의 신자유주의적 금융산업 규제완화 정책들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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