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노력 물거품…OPEC+, 증산 규모 되레 줄인다

입력 2022-08-04 08:02 수정 2022-08-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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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 규모 종전 65만 배럴서 9월 10만 배럴로 급감
바이든 사우디 방문해 추가 증산 요구했지만, 결국 거절
백악관 “규모 적절한지 모니터링할 것”

▲3D프린트된 오일 펌프 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앞에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3D프린트된 오일 펌프 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앞에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날아가 원유 추가 증산을 요구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향후 증산 규모를 되레 종전보다 줄이기로 한 것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는 정례회의 끝에 9월 증산 규모를 하루 10만 배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8월 공급했던 하루 64만8000배럴의 20%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OPEC+는 성명에서 “회원국들은 석유 부문에 대한 만성적인 과소 투자가 증산 능력을 감소시켰다는 데 주목했다”며 “이번 회의에서 향후 몇 달간 생산량을 계속 늘릴 것인지에 대해선 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길을 마친 후 “원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모든 걸 하고 있고 수 주 내에 더 많은 진전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달랐다. OPEC+ 회원국들은 추가 증산할 여력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OPEC+ 역사상 가장 작은 증산 규모”라며 “이는 전 세계가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유 시장은 계속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고 이는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OPEC+의 증산 규모 축소에도 국제유가는 미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76달러(4%) 하락한 배럴당 90.66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길에 함께했던 아모스 호흐스타인 백악관 에너지 안보 선임 보좌관은 “OPEC+가 발표한 증산 규모가 적절한지 확인하기 위해 석유 시장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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