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 몸매로 ‘브라질 헐크’라 불리던 한 보디빌더가 5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브라질의 보디빌더 발디르 세가토(55)가 자신의 생일이었던 지난달 26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에서 보디빌더로 활약한 세가토는 남다른 근육으로 ‘브라질 헐크’라 불리며 SNS 등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어린 시절 깡말랐던 그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헐크 같은 근육질 몸매를 갖기 위해 헬스를 시작했다.
그때부터 그의 인생이 달라졌다. 헬스를 하며 ‘신톨(Synthol)’이라는 약물을 소개받고 풍성한 근육을 얻게 된 것. 신톨은 보디빌딩에서 사용되는 약물 중 하나로 근육에 직접 주사해 풍선처럼 부푸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짜 근육제다.
‘신톨’은 액체 화합물로 오일(85%), 벤질 알코올(7,5%), 리도카인(7.5%)로 구성뙜으며 보통은 근육통과 구내염 치료 등에 쓰이지만 몸에 주입할 경우 짧은 시간에 근육이 거대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부적절한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실제로 현역 보디빌더들이 시합 전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고자 주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가토의 비극도 여기서부터였다. 신톨이 안겨주는 근육의 맛에 중독되어 버린 것. 그는 2016년 이두박근, 가슴 등 모든 근육에 25kg에 달하는 신톨 오일(Synthol Oil)을 주입했고, 그의 이두박근은 무려 23인치까지 부풀어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의사들은 약물 주입을 중단하라고 진단했다. 계속 주입할 경우 신체 절단, 신경 손상, 폐색전증, 폐동맥 폐색, 심근경색 등의 부작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세가토는 멈추지 않았고 자신의 생일이었던 지난달 26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는 4개월 전에도 숨이 가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가토는 사망 날까지도 170만의 구독자를 보유한 자신의 SNS를 통해 근육을 자랑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그러나 이웃들은 그가 몇 년 동안 친구나 방문객 없이 몇 년 동안 은둔자 생활을 해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