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임원 스톡옵션 잔치 논란

입력 2009-03-21 17:31 수정 2009-03-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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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외환銀, 신입직원 초임 삭감...임원진에겐 거액 지급

최근 은행권이 공적자금에 준하는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은행들이 경영진에 거액의 스톡옵션(주식매수 청구권)을 지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지난 17일 주주 총회에서 라응찬 회장 등 총 107명의 지주회사 및 자회사 임직원에게 총 61만4735만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라 회장이 3만5000주, 신상훈 사장 3만1500주, 이백순 행장은 2만8000주,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1만7600주, 한도희 신한캐피탈 사장은 1만3200주 등이다.

지난해 신한지주는 회장,사장,행장의 보수를 30% 삭감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받은 스톡옵션의 30%를 반납한 바 있다. 외환은행도 지난 12일 서충석 부행장에게 스톡옵션 15만주를 주는 등 총 49만주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도 오는 27일 주총을 열어 임원보수 한도를 50억원으로 확정했으며, 이와 함께 경영성과 달성시 지급하는 성과연동주식을 3년 동안(2008년 9월∼2011년 9월) 총 25만주의 한도로 부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이번에 지급된 스톡옵션은 지난해 부여해 온 것"이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0% 삭감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은행들이 해외 차입에 대해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거액의 '스톡옵션 잔치'는 지나치다는 비판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진에 거액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특히 대졸 초임을 20%나 삭감하고 직원들의 임금도 동결시키는 상황에서 경영진에 대한 신뢰감이 유지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은행권이 위기극복과 잡셰어링을 내세워 신임 초임의 연봉을 20% 삭감하고 직원들의 임금동결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스톡옵션 잔치'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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