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중국 핵심 자회사 매각 무산 5개월 만에 재매각…"LCD 필름 줄이고 윈도우 필름에 집중"

입력 2022-07-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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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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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가 올 초 무산된 중국 소재 핵심 자회사 매각을 강행한다. 이전 계약보다 조건이 나빠졌지만,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상보는 100% 자회사인 상보신재료(소주)유한공사 지분 60%를 중국 회사에 186억 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 2월 매각 계약이 완전히 무산된지 약 5개월 만이다.

매각 조건은 2019년 12월에 체결했던 이전 계약과 비교해 불리해졌다. 과거에는 지분 100%를 307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이번에는 60%만 186억 원에 판다. 단순 주당 가격만 놓고 보면 비슷한 수준이지만, 시장가가 없는 비상장 회사 주식은 매각이 쉽지 않다는 점과 경영권 프리미엄이 전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이가 크다.

상보신재료는 연결 기준으로 상보 매출액의 절반가량을 맡은 핵심 계열사다. TV와 노트북용 광학필름을 만드는 공장도 보유하고 있다. 상보가 이 회사에 출자한 자금(장부가액)은 307억 원 수준이다.

매각 조건이 나빠진 이유는 실적 악화와 중국 당국의 기조 때문이다. 중국이 LCD 관련 소재를 국산화에 나서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도 악재로 작용했다.

전망 악화에 상보신재료의 가치평가를 맡은 회계법인은 이 회사의 영구성장률을 0%로 적용해 평가했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매출액 820억 원과 당기순익 24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액은 약 16% 감소(689억 원)했고 당기순익도 15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상보는 자회사 매각이 완료되면 공동 경영 기간을 거쳐 궁극적으로 FI(재무적 투자자) 포지션이 된다. 매각하지 못한 지분 40%를 처분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상보 측은 이번 자회사 매각이 사업구조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LCD 필름에서 신사업인 윈도우 필름으로 주력 제품을 변경하겠다는 취지다. 이 회사는 최근 3년간 매출에서 LCD필름 비중을 74%에서 59%로 축소하고, 윈도우 필름 비중을 23%에서 37%로 늘렸다.

상보 관계자는 "국내는 이미 윈도우필름 매출이 7이고 LCD 매출은 3 정도"라며 "이번 자회사 매각은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 매각은 중국 상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잔여 지분 40%는 상장 과정이나 상장 후 매각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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