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 스리랑카 대통령, 두바이행 실패하자 몰디브로 도피

입력 2022-07-13 08:26 수정 2022-07-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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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인들이 12일(현지시간) 대통령궁 점령을 시도하고 있다. 콜롬보/EPA연합뉴스
▲스리랑카인들이 12일(현지시간) 대통령궁 점령을 시도하고 있다. 콜롬보/EPA연합뉴스
고타바야 라자팍사(73) 스리랑카 대통령이 성난 군중을 피해 군용기를 타고 몰디브로 도피했다고 B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이날 오전 3시 몰디브 수도 말레에 도착했다. 그는 9일 경제 상황 악화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점거하고 농성을 하자 수도 콜롬보의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 인근 공군기지로 피신해 있었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공항을 통해 출국을 시도했으나, 여권 검사를 위해 줄서기를 거부한 후 탑승이 가로막혔다.

CNN에 따르면 당시 대통령은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 여권 15개를 들고 공항에 도착했다. 스리랑카항공의 두바이행 비행기를 예약했으며 출발 시간은 오후 6시25분이었다. 대통령 이외 다른 가족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출입국 직원들은 그들의 여권 심사 절차를 거부했다.

첫 번째 출국이 막힌 후 대통령은 오후 9시20분 출발 비행기 탑승을 다시 시도했지만 같은 이유로 빠져나가지 못했다.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비행기 탑승이 거부된 대통령이 영부인, 경호원 한 명과 군용기를 타고 스리랑카를 떠났다고 전했다.

스리랑카는 경제 위기가 심화하면서 건국 후 처음으로 디폴트를 선언했다. 전력이 끊기고 연료, 의약품, 식료품 등 필수품 부족에 시달리면서 민심은 악화했다.

2019년 11월 대선에서 당선된 고타바야 대통령은 그간 야권과 국민 다수로부터 스리랑카의 경제난을 불러온 책임을 지고 사임하라는 압박을 받아 왔다.

그의 임기는 2024년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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