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잔칫날에 웃지 못하는 이유…박순애 교육부 장관 한 달여 취재기

입력 2022-07-05 05:00 수정 2022-07-0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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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부처장의 공백으로 국정 운영 우려가 해소된 날. 기자는 안도의 한숨보다 탄식이 먼저 터져 나왔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에 대한 한 달여 취재 과정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후보자 시절부터 음주운전 전력을 포함해 일부 언론 보도처럼 조교에 대한 갑질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기자 역시 여당 국회 출입으로 주요 부처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였다.

박 장관 의혹에 대한 여러 가지 증언이 쏟아졌다. 교육 개혁에 힘써야 하는 ‘장관’이리는 격에 어울리는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취재원들의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한 신중한 과정이 필요했다.

취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박 장관의 임명이 결정됐다. 앞에 언급한 것처럼 부처장의 공백이 조금이나 해소됐다는 것은 환영할 만일이다. 그러나 새 정부, 새 교육을 책임져야 할 장관의 자격이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다. 교육부 수장이 된 만큼 앞으로 박 장관의 업무 검증은 더 엄격해져야 할 것이다.

검증은 후보자 시절 한 달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박 장관 취재뿐만이 아니라 언론의 감시와 견제는 계속될 것임을 약속한다.

한 가지 걸리는 것은 어렵게 용기를 내어준 제보자들, 취재를 도와준 지인들, 기사를 내 달라고 항의 메일까지 보낸 익명의 누군가다. 좀 더 충실한 기사를 내고자 했던 마음이 후보자를 검증하는 언론의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로까지 이어지지 못한 점에 사과의 말을 전한다.

When too much caution can be harmful. 이 한 마디는 마지막으로 꼭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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