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이율 일제히 높인 생보사…예정이율은 아직도 '요지부동'

입력 2022-07-03 10: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생명보험사들이 금리인상기에 맞춰 일제히 공시이율을 인상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압박에도 예정이율은 아직도 요지부동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종신보험 공시이율을 2.00%에서 2.25%로 올렸다. 연금보험은 2.60%에서 2.70%으로 상승했다. 한화생명은 연금보험만 0.12%p올려 2.72%로 정했다.

교보생명은 연금, 저축보험을 0.05%p 올려 각각 2.65%, 2.70%로 설정했다. 농협생명은 연금보험은 2.21%에서 2.3%로 올렸고, 저축보험은 2.29에서 2.4%로 높였다.

공시이율은 보험금이나 만기 환급금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시중금리와 연동된다.

은행 금리와 같이 공시이율이 인상되면 보험금이나 환급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도 늘어나 보험계약자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불어난다. 반대로 공시이율이 인하하면 보험금이나 환급금에 따른 이자가 감소해 계약자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든다.

생보사들이 공시이율 인상하고 나선 건 시중금리 상승세에 맞춰 상품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은행 이율도 오름세를 보이는 만큼 저축성보험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뜻이다.

다만 이번달에도 예정이율을 변동한 주요 생보사는 없었다. 금감원이 지난 4월 기준 금리 인상 추세에 따라 생보사들에 예정이율 등 보험료 산출체계 적정성에 대한 자체 점검을 지시하며 간접적으로 압박했지만, 생보사들은 꿈쩍않고 있는 것이다.

예정이율이란 계약자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로 투자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이다. 예정이율보다 금리 및 실제 수익률이 높아지면 보험사 투자수익도 늘어나 보험료가 인하된다.

이는 보험료 수입을 보존하기 위한 방책으로 해석된다. 예정이율은 보험료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은 한 번 조정 시 0.25%p 가량 변동하는데, 이럴 경우 보험료는 약 5~10% 인하된다.

동일 가입자 기준이라고 하면 새로 얻을 수 있는 보험료 수입이 줄어드는 셈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생보사 예정이율은 금리 인상이라는 한가지 요소로만 계산될 수 없다”며 “하반기 예정이율 추가 인상과 보험료 인하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해외직구 ‘어린이 장화’서 기준치 최대 680배 발암물질 검출
  • 국적 논란 누른 라인야후 사태…'매각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 단독 재무 경고등 들어온 SGC이앤씨, 임원 급여 삭감하고 팀장급 수당 지급정지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S&P·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테슬라, 6%대 폭등
  • 남원 초중고교 식중독 의심환자 무더기 발생…210여 명 증상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370,000
    • -3.06%
    • 이더리움
    • 4,547,000
    • -4.23%
    • 비트코인 캐시
    • 511,000
    • -3.31%
    • 리플
    • 648
    • -4.28%
    • 솔라나
    • 191,800
    • -8.67%
    • 에이다
    • 556
    • -5.12%
    • 이오스
    • 775
    • -5.14%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7
    • -2.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300
    • -6.98%
    • 체인링크
    • 18,860
    • -7.59%
    • 샌드박스
    • 431
    • -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