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싱 달러채권 가격 급락...중국 정크본드 시장 새 국면 접어드나

입력 2022-06-21 17: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푸싱 달러화 채권 가격, 지난주 21% 폭락
무디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소식 영향
대기업 채권 급락에 중소기업에 대한 우려 고조

중국 대기업 푸싱인터내셔널(Fosun International Ltd.)의 달러 표시 채권에 대규모 매도세가 몰리면서 가격이 폭락했다. 상대적으로 재정 스트레스에 강한 대기업의 역외 채권 가격이 폭락하면서 중국 중소기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푸싱의 달러화 표시 채권 가격은 지난주에만 21% 폭락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중국 하이일드 달러 채권 지수가 추종하는 채권 중 가장 큰 하락 폭이었다. 지난해 1달러대였던 2025년 만기 채권과 2027년 만기 채권 모두 급락해 60~70센트를 기록했다.

▲중국 달러화 표시 채권 가격 추이. 검은 선은 2025년 만기 채권, 빨간 선은 2027년 만기 채권. 출처 블룸버그.
▲중국 달러화 표시 채권 가격 추이. 검은 선은 2025년 만기 채권, 빨간 선은 2027년 만기 채권. 출처 블룸버그.

푸싱의 달러화 채권 가격 급락세 원인으로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채권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소식이 있다. 무디스는 푸싱의 타이트한 현금 흐름을 지적하며 채권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푸싱의 유동성은 지주회사 차원에서 봤을 때 매우 약하고, 향후 12개월 동안 단기 부채를 충당하기에도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도 푸싱그룹에는 악재로 꼽힌다. 무디스는 최근 중국 안팎의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동산 투자 익스포저가 있는 기업에 대한 위험 회피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푸싱의 부동산 투자 익스포저가 채권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기업인 푸싱의 채권 가격 급락세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 경제의 리스크가 부동산 이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 기업들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푸싱은 제약에서부터 관광, 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이날 푸싱 달러화 표시 채권과 함께 마카오 카지노 관련 기업들과 제조기업들의 채권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달러 표시 정크본드 시장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푸싱에 대한 입력은 또한 2개월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기업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줬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245,000
    • +1.75%
    • 이더리움
    • 4,437,000
    • +2.16%
    • 비트코인 캐시
    • 524,500
    • +6.67%
    • 리플
    • 725
    • +8.86%
    • 솔라나
    • 196,300
    • +2.4%
    • 에이다
    • 589
    • +4.43%
    • 이오스
    • 757
    • +3.42%
    • 트론
    • 196
    • +1.55%
    • 스텔라루멘
    • 144
    • +10.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800
    • +3.24%
    • 체인링크
    • 18,310
    • +4.57%
    • 샌드박스
    • 440
    • +4.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