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첨단인재 양성으로 교육 도구화 말아야"

입력 2022-06-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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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 구성해 코로나19에 따른 학습격차, 정서 등 문제 점검
자사고 폐지 입장 고수 "정부 입장 정리돼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연합뉴스)

“교육철학 측면에서 과도하게 산업인재 양성으로만 교육 목표가 협소화, 도구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3연임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5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인재 양성을 교육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 인재 양성도 시급한 과제이고,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 등 국가적 산업인재 양성 기조 변화에 부응해 적극 임하겠지만 교육 철학 측면에서 염려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교육감은 반상진 전 한국교육개발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3기 출범 준비위원회인 ‘공존교육 전환위원회’를 꾸렸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이 겪은 피해를 살피고 대처하기 위해 ‘코로나 상흔 회복 교육 특별위원회(가칭)’도 꾸린다. 코로나19에 따른 학습격차뿐 아니라 신체, 정서, 사회관계, 공동체성 등 모든 문제를 종합적인 관점에서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실행한다는 복안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자사고 폐지' 정책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025년 일반고 전환 이전에 교육부가 방향을 전면 전환할 경우, 시도교육청별로 유지 혹은 폐지를 두고 엇갈린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교육부장관이 확정되고 새 정부의 자사고 정책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면 좋겠는데 현재는 과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만약 일반고로 전환을 역전시키고 취소하게 되면 저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일반고 전환을) 시행령으로 규정하고 있어 국회가 법으로 막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최종 판단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선거를 치르는 내내 혁신교육의 부족한 점에 대한 지적과 보완 요구를 들었다”며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 윤호상, 최보선, 강신만, 이주호 후보와 함께하는 미래교육 원탁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나 교육계 비판을 받고 있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음주운전은 이전에 비해 중하게 판단된다"면서도 "교육감협 입장을 발표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최근 정부가 교육청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고등교육 지원에 쓰도록 검토 중인 것에는 "교육감들이 초중등 재원을 대학으로 이전하는 것은 부정적이다. 고등교육교부금 특별법을 만들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무조건적 반대보다는 전향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입장은 추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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