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제조 中企 10곳 중 8곳 "곡물가 급등에 경영 악화"

입력 2022-06-07 12:00 수정 2022-06-07 14: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응답기업 절반이 "식품원료구매자금 지원확대 필요"

▲국제곡물가 급등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단위 : %)  (자료 제공=중소기업중앙회)
▲국제곡물가 급등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단위 : %) (자료 제공=중소기업중앙회)

식품제조업계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곡물가격 급등으로 경영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도 업계 내 가격경쟁력 약화와 납품처와의 관계 악화 가능성에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 식품원료구매자금 지원요건을 완화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실시한 '수입농산물가 급등에 따른 식품제조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 식품제조 중소기업의 82.6%가 최근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됐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매우악화'가 37.6%, '다소악화'는 45.1%였다.

이 때문에 응답기업 73.7%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4곳 중 1곳(26.3%)은 영업이익이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원재료 가격 전망에 대해선 전년대비 ‘10%이상 20%미만’ 증가할 것이란 응답이 36.2%로 가장 많았다. 4곳 중 1곳 이상은 30%이상 증가를 예상했다.

원재료 가격이 이처럼 높아지고 있는 데도 기업 10곳 7곳은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거나 계획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원가증가분보다 가격을 낮게 인상'하거나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73.2%에 달했다. '타사에 비해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58.6%)와 '납품처와의 관계 악화 가능성'(24.1%)의 영향이 컸다.

기업들은 올해 수입곡물 수급전망에 대해서도 '원활하지 않다'(71.4%)고 봤지만, 이들 중 '국산곡물로 교체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13.6%에 불과했다. '국산 원재료 가격이 높다'(58.7%)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대량납품 불가 등 수급문제(22.8%)', '원료 원산지·배합 변경 시 품질유지 어려움(10.9%)'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은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식품원료구매자금 지원확대를 꼽았다. 전체의 절반 수준인 49.8%가 해당 항목에 손을 들었다. 이어 △조기공매 등 비축물량 방출 통한 시장안정(47.9%) △TRQ물량 확대 등 고정운용 및 비축량 확대(40.4%) △농산물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상향조정 필요(16.9%) 순으로 지목했다. TRQ는 수입물량 중 저율관세를 부과하는 일정물량을 말한다. 이 TRQ세율로 수입할 수 있는 권리를 판매하는 수입권공매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조기공매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치솟는 원재료 가격에도 불구하고 중소식품제조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식품원료 구매자금 지원요건 완화 및 농산물의제매입세액 공제율 상향 등 식품중소제조기업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과 TRQ물량 확대 및 비축물량 방출을 통해 원자재 수급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수십명이 함께 뛰는 '러닝크루', 이제는 민폐족 됐다?
  • 고려아연 공개매수 돌입…주당 83만 원에 '전량 매수'
  • 중동 불안에 떠는 원유시장...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나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단독 건전성 急악화한 금고 150곳인데…새마을금고중앙회, 30곳 연체율만 점검 [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下]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696,000
    • +0.63%
    • 이더리움
    • 3,207,000
    • +0.79%
    • 비트코인 캐시
    • 432,200
    • +1.96%
    • 리플
    • 706
    • -0.56%
    • 솔라나
    • 188,700
    • +1.62%
    • 에이다
    • 473
    • +3.05%
    • 이오스
    • 632
    • +1.28%
    • 트론
    • 213
    • +1.91%
    • 스텔라루멘
    • 122
    • +0.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900
    • +1.75%
    • 체인링크
    • 14,890
    • +3.69%
    • 샌드박스
    • 334
    • +1.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