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인기인데, 나오는건 중대형차 뿐

입력 2009-03-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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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 1대 판매 소형차 10매 판매 맞먹어...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해야

뿌리 깊은 경기침체와 높은 연료비 부담, 친환경성 대두 등으로 인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소형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이런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내수시장 신차판매 현황을 보면 전차종이 하락한 가운데서도 소형차만이 전년동월대비 35.9% 증가한 2만1253대를 기록했다.

또한 현대차의 아반떼HD는 8489대가 판매돼 지난 2007년 6월 이후 20개월 만에 중형차의 대표 격인 쏘나타를 제치고 판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신차 계획을 살펴보면 전세계적으로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중대형차 아니면,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11일 현대차는 최고 1억520만원의 최고급 럭셔리 세단인 신형 '에쿠스'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는 세계 최고급 브랜드 차량과 경쟁 가능한 국내 대표 플래그십 모델의 개발을 목표로 탄생시킨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에쿠스는 3년여 간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 총 5000억원을 투입해 개발된 차량이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시장에서 신형 에쿠스를 1만3000대 판매할 계획이며, 2010년에는 1만9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중국, 중동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기아차는 4월에 신형 쏘렌토를 내놓기로 하고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현대기아차에는 하반기에 내놓을 차들은 신형 투싼, 신형 쏘나타, 신형 오피러스 등 중대형차와 SUV차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르노삼성 역시 올 하반기 신형 SM3와 SM5를 내놓을 예정이며 쌍용차도 하반기 SUV차량인 C2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일하게 GM대우만이 하반기 마티즈 후속 경차 모델인 '스파크'를 내놓는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를 개발하고 출시하기까지는 보통 5년 전부터 계획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급작스런 경기상황이나 트렌드 변화에 맞춰 신차 개발을 변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소형차 개발에는 소홀하고 중대형차에만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익이 많이 남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형차 한대 판매해서 남는 금액과 소형차 10대 판매해서 남는 금액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형차를 판매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 많이 남기 때문에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대형차를 내놓는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빅3의 몰락은 어쩌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 일 수 있다"며 "국내완성차 업체들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춘 능동적인 시장 대처 능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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