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환율 급락세에 코스피 웃었다

입력 2009-03-10 15:48 수정 2009-03-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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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추가적 환율 안정세가 주가지수 방향 결정"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7원 넘게 폭락하면서 1500원 초반으로 떨어졌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20.47포인트(1.91%) 상승한 1092.20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1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전일 미 증시 하락 여파로 소폭 떨어진 채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반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의 유동성 문제가 없다고 밝히자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임과 동시에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70억원, 1601억원 동반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이 3553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보다 0.81포인트(-0.21%) 하락한 377.9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만이 28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5억원, 13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역외 매도로 급락장을 연출되면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37.5원 급락한 1511.5원으로 마감했다.

KB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가 국내 증시를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국내 내부적으로만 놓고 본다면 단기적으로 상승추세 국면도 조심스럽게 전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에 유동성 문제가 없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안정감을 줬다"며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외국인들의 선ㆍ현물 양대 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전세계적으로 본다면 환율 역시 펀더멘탈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동유럽발 금융위기나 미국 시장의 문제점 등을 반영했을 때 아직까지 리스크는 있다"며 "추가적으로 환율이 안정되는지 여부가 증시 방향의 키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대외변수가 일시적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환율추이와 수급동향이 국내증시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국내외 다양한 악재가 환율상승 과정에서 상당부분 반영됐고 외환당국의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환율은 단기고점을 찍고 내려왔다"며 "환율스트레스 감소는 대외변수 불안에도 증시 연관성 측면에서 국내 증시의 일시적인 디커플링을 가능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직까지 외화부채를 둘러싼 대내외 시각차가 양립하고 시기상 상승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가 남았지만 3월을 기점으로 위기설이 과도했다고 인식하게 될 경우 환율의 하향 안정화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질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3월 둘째 주 미미하나마 증시는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락하던 미 증시의 기술적 반등 시기가 임박해있고,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공감대 확산과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팀장은 "짧은 반등 뒤에 코스피는 재차 하강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변동성이 팽창하고 있고, G3(미국+유럽+일본)지출 증가율의 하락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출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의 EPS개선은 지연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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