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리포트] 월가에 짙게 드리운 '비관론'..다우 6500선 후퇴

입력 2009-03-10 07:25 수정 2009-03-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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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9일(현지시간)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만한 경기지표나 재료가 뜸한 가운데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억눌렀고 암울한 경기상황을 전망하는 발언이 잇따라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9.89포인트(1.21%) 하락한 6547.05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5포인트(1.00%) 밀린 676.5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장대비 25.21포인트(1.95%) 내린 1268.64에 장을 끝마쳤다.

미 증시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줄기세포 지원 승인과 인수합병(M&A) 소식 등으로 장중 상승 반전을 시도했으나 세계은행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워렌 버핏 역시 암울한 경기상황을 진단하면서 증시는 탄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주식시장은 장초반 영국 정부가 로이드뱅킹그룹에 추가적인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지분을 현재의 43%에서 77%로 높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우려가 하락 출발했다.

미 증시는 장중 한 때 금융주와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실물경기 침체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더욱 반영하며 여타 제조, 기술, 인터넷, 반도체, 항공, 철강 등 제조업 관련주 전반의 하락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게다가 세계은행이 이날 글로벌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실물 경기침체 우려를 증폭시켰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이날 CNBC에 출연해 미 경제가 "미국경제가 벼랑 끝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말해 경기침체 우려에 불을 지피며 지수를 더욱 끌어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셰링플라우(SGP)와 머크간 411억 달러 규모의 M&A 재료로 인해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는 경기침체의 파고가 제약 업체로까지 확산됐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지수 반등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8년간 금지해 온 배아줄기세포 연구 제한을 해제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관련 업종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역시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되돌리는 데 한계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줄기세포 관련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스템셀 주가가 무려 43% 이상 폭등세를 보였고 제론도 16% 이상 급등했다. 어브벤스트셀테크놀러지, 아스트롬바이오사이언스 등 관련주도 두 자릿수 오름세를 시현했다.

금융주도 마찬가지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치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모처럼 20% 이상 폭등세를 보였고 웰스파고도 15% 이상 급등 마감했다. 씨티그룹도 2% 상승했다.

국제유가 강세에 따른 에너지 관련주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엑손모빌, 쉐브론텍사코가 각각 1% 가까이 상승세를 보였고 알코아는 3% 이상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15일 감산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지난 2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5달러 상승한 배럴당 47.07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로 하락세를 보였다. 4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24.70달러 내린 918달러에 역시 거래를 마감, 그동안 지속됐던 금값 급등세가 조금이나마 진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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