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시대 단상] 예금자 '환호'...저축은행 예금금리 3% 넘었다

입력 2022-05-17 17:00 수정 2022-05-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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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연 3.05% 제공, 평균 금리 2.66% 지난해 말보다 0.29%p 올라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12개월) 연 3.0%를 넘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락한 주식과 가상화폐 대신 저축은행 고금리 예금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연 3.0%를 넘었다.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2019년 1월까지 연 2.8% 금리 상품을 내놓은 이후 줄곧 하향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2% 전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2월까지 적금금리가 예금보다 높았으나 올 1월부터 예금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적금 금리를 역전했다.

키움YES저축은행 'SB톡톡 정기예금' 금리는 연 3.05%를 제공한다. 1000만 원을 복리로 맡기면 1년 뒤 이자로 26만1668원(세후)을 받을 수 있다. SBI저축은행도 전날 김아림 프로 ‘KLPGA 챔피언십 우승’ 기념해 연 3.05% 정기예금 특판 시작했다. HB저축은행의 'e-회전정기예금' 예금 금리도 연 3.0%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최고 금리가 최대 2.96%였는데 5일 만에 3.0%대를 넘어선 것이다. 현재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 예금금리는 연 2.66%로 지난해 12월 31일(2.37%)과 비교해 0.29%포인트(p) 올랐다.

대형 저축은행들도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초에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10%p 인상한 데 이어 지난 2일,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기존 대비 0.05%p 재차 올렸다. 주력 상품인 'OK e-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2.85%까지 올랐다. 상상인저축은행도 '뱅뱅뱅 회전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2.86%로 올렸다.

예금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저축은행의 예ㆍ적금 금리 격차가 커지고 있다. 예금(2.66%)과 적금(2.46%)의 평균 금리는 0.2%p까지 벌어졌다.

통상 적금은 납입 금액이 비교적 적고 제한적이어서 예금보다 금리가 높다. 하지만, 최근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고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면서 예·적금 간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빅스텝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당분간 저축은행 수신금리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수직 상승하면서 저축은행 수신잔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저축은행 총수신 잔액 이달 말 1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07조85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4조9943억 원)와 비교해 22조8652억 원 급증한 규모이다.

저축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102조4435억 원으로 100조 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 1월 104조386억 원, 2월 105조6615억 원으로 매달 1조 원 이상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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