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마광수 그림전시회 '가을이 우리를 휩싸 안았다'

입력 2009-03-07 18: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멀티문화인 광마(狂馬) 마광수 교수(58·연세대 국문학)가 미술 전시회를 연다. 2년만의 마광수 개인전이다.

마 교수는 문학을 하면서 틈틈이 작업한 그림을 책에 삽화로 실었다. 개인전과 단체전 등 미술전시회도 개최했다. 시화집도 내고 단행본 소설에도 종종 자신의 삽화를 실었다. 마 교수의 책 표지화는 전부 그의 그림들이다.

마 교수는 “한때 장차 미술을 전공할까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문학을 전공으로 택하게 되었지만, 그 뒤로도 줄곧 미술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문인화를 그리며 미술에 대한 욕구를 달래곤 했는데, 자유분방하고 관능적인 이미지를 꿈꾸는 나의 미술가적 기질은 내가 쓴 문학작품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여러가지 탐미적 묘사를 가능하게 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마 교수는 “옛부터 시·서·화 이 세 가지는 문인들이 당연히 습득해야할 분야였으므로 각자가 분리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요즘와서는 문학과 미술 간의 거리가 점차 멀어져가고 있다”면서 “그런 간격을 좁혀보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그림을 그리면서 느낀 것은 내 작품들이 무슨 재료를 써서 그렸든 모두 다 문인화의 범주에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나의 미술작업을 외도라고 비아냥거리지는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마 교수는 1991년 ‘마광수·이목일·이외수·이두식 4인의 에로틱 아트전’, 1994년 ‘마광수 개인전’, 2005년 ‘마광수·이목일전’ ‘마광수 미술전’, 2006년 ‘마광수·이목일 전’, 2007년 ‘색(色)을 밝히다 전’을 열었다.

마 교수의 그림들은 4월 15~28일 서울 청담동 갤러리아순수(02-511-5167), 4월29일~5월6일 용인 성복동 아트센터순수(031-261-1957)에 전시된다. <뉴시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306,000
    • +4.13%
    • 이더리움
    • 3,193,000
    • +2.14%
    • 비트코인 캐시
    • 438,100
    • +5.67%
    • 리플
    • 730
    • +1.67%
    • 솔라나
    • 182,000
    • +3.23%
    • 에이다
    • 465
    • +1.53%
    • 이오스
    • 669
    • +2.92%
    • 트론
    • 210
    • +1.45%
    • 스텔라루멘
    • 127
    • +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00
    • +3.74%
    • 체인링크
    • 14,290
    • +1.85%
    • 샌드박스
    • 345
    • +3.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