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데 가족‧지인 없을 때 누구나"…서울시 '병원동행서비스' 이용 2000명 돌파

입력 2022-05-11 11:15 수정 2022-05-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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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중장년·어르신 등 전 연령대서 이용
급성질환·투석·재활치료·건강검진 등 다양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 혼자 사는 이진희(가명·27) 씨는 출근 준비 중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발목이 골절됐다.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바로 달려와 줄 친구도 없었다. 그때 버스에서 들었던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생각 나 신청했다. 이 씨는 "다세대 주택이라 계단이 많아 걱정했는데 동행매니저 덕분에 어렵지 않게 이동했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1인가구에게는 꼭 필요한 서비스라 직장 동료들한테도 소개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시행 약 6개월 만에 이용자 수 2000명을 넘어섰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시작한 이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은 9일 기준 2021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병원동행서비스는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워 동행이 필요한 시민들이 병원 접수부터 귀가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청년, 중장년, 어르신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1인가구가 아닌 가족이나 주변 지인 등에게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다인가구도 이용할 수 있다.

연령대별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30대 이하 3.8%, 40~50대 13.7%, 60대 23.5%, 70대 29%, 80대 이상 30%로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했다. 유형도 일반진료, 검사(MRI, CT촬영 등) 건강검진, 재활치료, 입·퇴원, 투석, 시각장애인 진료동행 등으로 다양했다.

시간당 5000원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중위소득 85% 이하 시민은 무료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더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중위소득 100% 이하까지도 무료 지원한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평균 96.5%가 '매우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단순한 병원 동행을 넘어서 아프고 지친 마음을 보듬는 정서적 지원으로 이용자와 보호자들에게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시는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전담인력 확충, 건강 취약계층 지원강화 등 서비스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 병원동행 (상근)동행매니저 10명을 추가로 배치해 기존 15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한다. 동행매니저 채용 시 관련 자격증 등 전문성은 있으나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우대해 사회 재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하반기부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업으로 1인가구 밀집지역이나 공공임대주택단지 등에 거주하는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0~15명을 한 그룹으로 ‘단체 건강검진 동행서비스’를 시작한다. 공단에서 지역 내 복지기관과 연계해 건강검진 대상자를 발굴하고, 시는 병원동행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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