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군검사 도베르만’ 조보아 “숏컷‧군복, 차우인에 몰입하기 편했죠”

입력 2022-05-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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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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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군사 법정 내용을 담은 tvN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은 특유의 통쾌함으로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다. 두터운 고정 시청자층을 유지하며 마지막 회는 10.1%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

드라마는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과 복수를 위해 군 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이 군대 안팎의 악(惡)을 처단하는 모습을 그린다.

이번 작품에서 군검사 역할을 맡으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배우 조보아는 아직 역할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 각 잡힌 모습이었다.

3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군기가 아직 잡혀있는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런 말을 들으면 뿌듯하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컸고, 몰입을 많이 해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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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아는 군검사로 분하기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숏컷’을 감행했다. 2주에 한 번씩 머리를 잘라야 했고, 7개월 동안 군복을 입은 채 차우인으로 살아갔다.

“변화가 많았기 때문에 오히려 차우인으로 살아가기 편했어요. 몰입하기가 편했죠. 머리도 자르고, 액션 연기며 법률 용어, 군대 용어 등 새로운 도전을 하다 보니 인간 조보아라는 색을 빼기 쉬웠어요. 작품에 빨리 빠져들 수 있어서 지난 7개월이 행복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한 조보아는 3개월간 액션 스쿨에 다니면서 몸 쓰는 법을 익혔다. 액션 연기에 대한 흥미를 느낀 그는 “또 액션을 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3개월의 준비 시간이 있었지만, 몸을 잘 쓸 줄 몰라서 더 많은 연습 시간이 필요했어요. 지금 봐도 아쉽고, 좀 더 잘했으면 하는 부분들이 많아요. 어쨌든 액션신을 많이 하다 보니 익숙해지긴 하더라고요. 마지막쯤 되니까 몸이 풀리는데, ‘이제 풀려서 어떡하지?’ 싶더라고요.(웃음) 언젠간 액션을 중점적으로 하는 역할을 꼭 해보고 싶어요.”

드라마는 실제로 과거 사회적 이슈가 됐던 군대 내 가혹행위, 총기 난사 사건을 비롯해 약물 성폭력 사건, 공관병 갑질 사건 등을 다뤘다. 작품을 통해 이같은 사건들을 구체적으로 접한 조보아는 “충격이었다”고 떠올렸다.

“사회적인 이슈들이긴 했지만 우리가 쉽게 접했던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얼핏 알기만 했지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었죠. 대본을 보면서도 마음이 무겁고 좋지 않더라고요. 촬영 현장에서도 감정을 꾹꾹 눌러가면서 연기를 했었던 것 같아요.”

(사진제공=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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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보아는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대신 복수하기 위해 노화영(오연수)에 맞서며 대립각을 세웠다. 권력을 지키기 위해 악랄한 범죄를 저지르는 육군 사단장 노화영을 연기하는 오연수를 보며 배운 점이 많았다고.

“상대 배우들이 어떤 에너지를 주느냐에 따라 연기가 달라지거든요. 오연수 선배와 연기할 때는 대사만 외워가도 선배가 주는 에너지가 크니까 그걸 그대로 흡수해서 알아서 톤이 조절되더라고요. 또 선배님이 평소엔 온화하시고 사랑스러우신데, 카메라만 켜지면 표정이 싹 변해요. 진짜 사단장이 돼서 아우라, 포스가 나오더라고요. 압도적인 카리스마에 반했어요.”

2012년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밴드’로 데뷔한 조보아는 올해로 데뷔 10년 차 배우가 됐다. 그간 예쁜 얼굴이 부각되는 캐릭터, ‘골목식당’을 통해 보여준 귀여운 이미지가 시청자의 뇌리에 깊게 박혀있었다. 하지만 ‘군검사 도베르만’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 연기 인생의 2막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골목식당’ 조보아 이미지가 컸어요. 이미지를 바꾸려기 보단 저만의 이미지가 있다는 게 감사했어요. 이번 작품으로 캐릭터로서만 보이기를 원했어요. ‘군인 연기를 한다’는 것 보다는 차우인으로서 보여지고, ‘이 사람이 누구야?’라는 반응을 듣고 싶었어요. 다른 작품보다 저를 진짜 차우인으로서 봐주시는 것 같아서 뿌듯함을 느꼈어요. 이 좋은 에너지를 다음 작품에서도 또 이어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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