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충격과 공포’ 긴축발작 재현…기업 실적에 모든 것 달려

입력 2022-04-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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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한 주 동안 4%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 근접
파월, 5월 ‘빅스텝’ 시사…시장, 이후 ‘자이언트 스텝’도 예상
금주 애플·아마존·MS 일제히 실적 발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월 16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장면이 화면에 나타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월 16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장면이 화면에 나타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속적이고 대폭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글로벌 시장이 2013년의 긴축발작 악몽을 재현하기 시작했다.

이번 주 대거 기업 실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내놓는 성적표에 따라 시장이 긴축발작을 다소 진정할지 아니면 더 큰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질지 ‘천당과 지옥’으로 갈리게 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지난주 4주 연속, S&P500과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한 주 동안 4% 가까이 떨어지며 3월 기록했던 연중 최저치에 근접했다. 지난 2년간의 초저금리 기조로 크게 상승한 하이테크 주식일수록 매도 압력이 강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5월 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것에 대해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을 개시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1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춘계회의 기간 열린 국제경제에 관한 토론회에서 기준금리 50bp(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 인상폭을 평소의 두 배에 해당하는 50bp로 하는 빅스텝을 실제 단행하게 된다면 200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금리 인상 가속화 전망에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최근 며칠 사이 2.9%까지 치솟으면서 2018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더 나아가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빅스텝을 능가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6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75bp 올릴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평가했다. 이런 자이언트 스텝이 실제로 이뤄지면 199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닛케이는 “강력한 금융정책 도입과 방침 전환은 ‘충격과 공포’ 작전으로도 불리며 과거 양적완화 등 이례적인 정책을 실시할 때 이를 가리키는 용어였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천명했지만, 시장이 믿지 않으면 이런 쇼크 요법이 더 강화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의 강한 발언에도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중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나타내는 10년 기대인플레이션율(BEI)은 22일 3.08%로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시장 불안이 단기적으로 진정될지 아니면 걷잡을 수 없이 공포에 빠질지는 이번 주 쏟아질 기업 실적에 달렸다.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시장을 좌우하는 IT 대기업들이 일제히 실적을 내놓는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 S&P500 기업의 약 3분의 1과 다우지수 종목의 거의 절반이 실적을 발표한다. 다음 주에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트위터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팩트셋은 S&P500 기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해,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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