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8일부터 식용유 수출 중단…세계 물가 상승 우려

입력 2022-04-23 11:13 수정 2022-04-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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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식용유.  (연합뉴스)
▲3월 3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식용유. (연합뉴스)

팜유 국제가격 급등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자국 내 '식용유 품귀 현상'을 겪는 인도네시아가 28일부터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23일 연합뉴스와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밤 “식용유 등 필수품 관련 회의에서 28일부터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을 추후 고지할 때까지 금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어 인도네시아 내 식용유가 저렴한 가격에 충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해당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팜유 시장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팜유는 식용유, 가공식품 제조에 쓰일 뿐 아니라 화장품, 세제, 바이오디젤 등 원료로도 사용된다.

해바라기씨유 수출 1, 2위 국가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으로 수출에 차질을 빚으면서 최근 팜유를 포함한 식물성 기름의 국제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인도네시아에선 팜유 가격이 오르자 생산업자들이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내수 시장에선 식용유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이번 결정은 국제 식용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전반적인 식료품 물가 상승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팜유, 대두유, 유채씨유, 해바라기씨유 등 대체 식물성 유지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대두유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5% 급등한 파운드당 83.21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 솔벤트추출협회(SEA)의 아툴 차투르베디 회장은 "이번 발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인도와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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