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지속에 50년 뒤 사과·배 강원도서만 재배

입력 2022-04-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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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6대 과일 재배지 변동 예측…복숭아·포도 등 면적 급격한 감소 전망

▲기후변화(SSP5)에 따른 사과의 미래 재배지 변동 예측 결과. (자료제공=농촌진흥청)
▲기후변화(SSP5)에 따른 사과의 미래 재배지 변동 예측 결과. (자료제공=농촌진흥청)

기후변화에 따른 온난화로 50년 뒤에는 사과와 배, 복숭아 등 과일을 강원도에서만 재배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최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해 6대 주요 과일의 재배지 변화를 관측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연구진은 2090년까지 주요 과일의 총 재배 가능지(재배에 적합한 땅과 재배가 가능한 땅을 더한 것·재배지)를 10년 단위로 예측했다. 관측을 위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20년에 발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8.5)를 활용했다. 이에 따르면 2081년에서 2100년 사이 연평균 기온이 전 세계는 6.9℃, 우리나라는 7.0℃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 결과 기존의 기후변화 시나리오(RCP8.5)로 분석했을 때보다 재배 가능지가 북부나 산지로 약 10~20년 정도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배 가능지의 감소와 확대 속도 또한 더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과일별로 사과는 앞으로 재배 적지와 가능지가 급격히 줄어 2070년대가 되면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배와 복숭아는 2030년대까지 재배지가 늘어나다가 이후 줄어들며 2090년대에는 역시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게 된다.

포도는 2050년대까지 재배지 면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70년대가 되면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단감은 산간 지역을 제외한 중부내륙 전역으로 재배지가 확대되고, 감귤은 재배 한계선이 남해안과 강원도 해안지역으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농진청은 이를 토대로 우리 농업환경에 맞는 '작물별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를 개발했다. 이번 자료는 농진청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지원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온난화로 고품질 과일을 생산할 수 있는 재배 적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맞는 품종과 재배법을 보급하고, 재배지 증가 작물의 경우 수출, 가공품 개발 등을 통해 소비 확대에 힘쓰겠다"며 "주요 과수 작물뿐만 아니라, 원예·특용 작물의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도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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