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아파트 여전히 '왕따'

입력 2009-03-03 08:27 수정 2009-03-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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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래미안ㆍ한화갤러리아포레 등 거품 논란

미분양 아파트 매입시 양도세 혜택이 주어지는 등 정부의 잇단 규제완화로 인해 분양시장이 해빙 무드를 맞고 있지만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아파트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요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분양가 미분양 물량은 여전히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분양을 마친 아파트나 분양전환 임대아파트까지도 고분양가인 경우 계약자들이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

현재 고분양가로 입주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대표적인 용인 동천동 '동천래미안'으로 한때 최고의 투자처로 주목을 받았으나 지금은 집값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뚝섬에서 3.3㎡당 분양가가 3971만~4598만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 '갤러리아포레' 모두 순위 내 청약에서 80% 이상 미분양됐다.

사상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갤러리아 포레' 주상복합아파트는 현재까지도 고분양가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처음 당시 분양가 거품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한화건설이 뚝섬 1블록에 분양중인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 포레(230∼370㎡)는 3.3㎡당 평균 4374만원에 분양을 받고있다. 230㎡대는 최저 3971만원대, 펜트하우스 370㎡ 4가구는 4598만원 선이다.

이는 구청과 협의과정에서 최고 분양가가 1구역은 당초 신청가인 3.3㎡당 4990만원에서 4598만원으로, 3구역은 4735만원에서 4594만원으로 각각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정식 청약기간내 청약률이 19%에 그치면서 청약에 크게 실패했다.

이와 관련 한화건설 관계자는 "계약률 19%는 처음에 실시한 수치이며 지금은 꾸준히 계약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얼마나 계약이 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임대아파트 분양전환을 앞둔 천안시 직산읍 부영아파트 입주자들이 회사측의 일방적인 고분양가를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입주자들에 대한 임대아파트 분양을 앞둔 천안시 직산읍 부영아파트 입주자들은 회사 측이 임대아파트를 분양으로 전환하면서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를 요구하고 있다며 천안시가 주민의견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분양승인을 내주지 말도록 각계에 호소했다.

직산읍 부영아파트 분양전환대책위는 진정서를 통해 "아파트에 대한 감정평가가 턱없이 높게 책정됐다"며 "69㎡형의 경우 실내장식을 해도 5000만원을 넘지 않는 게 현 시세인데 어떻게 감정평가가 이보다 높을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준공된 지 10년 된 임대아파트인 부영아파트와 최근 신축되거나 주거환경이 뛰어난 인근 아파트를 비교한 것 아니냐"며 "최근 주택가격이 급락하고 내년도에도 부동산 경기침체가 불 보듯 뻔한데도 이런 정황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부영임대아파트 감정평가에 참여한 2곳의 감정평가회사는 69㎡형에 대해 각각 5629만원과 5570만원을, 79㎡형은 6790만원과 6763만원으로 각각 평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집값 하락기에는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다"며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크게 올리면 결국 미분양만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건설사들이 경기침체 상황을 감안, 수요자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거품을 제거한 합리적 분양가를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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