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韓 수출점유율 0.2%p 떨어질 때…中 4.6%p 올라"

입력 2022-03-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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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주요 수출 경쟁국의 경쟁력 변화 분석

(출처=전경련)
(출처=전경련)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핵심축이었던 수출이 중국, 대만 등에 맹추격 당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주요 수출 경쟁국의 최근 10년간 수출 경쟁력 변화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수출액은 2011년 5552억 달러(약 672조 원)에서 2021년 6444억 달러로 16.1%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대만은 2044억 달러에서 4070억 달러로 99.1% 늘었고 중국은 1조8993억 달러에서 3조3625억 달러로 77.0% 늘었다. 수출액 증가율 기준으로 한국은 대만의 6분의 1, 중국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수출 점유율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하락한 반면 중국과 대만의 수출 점유율은 올랐다.

한국의 수출 점유율은 2011년 3.1%에서 2021년 2.9%로 0.2%포인트(p) 떨어졌다. 반면, 중국의 수출 점유율은 2011년 10.5%에서 2021년 15.1%로 4.6%p 올랐고 대만의 수출 점유율은 2011년 1.2%에서 2021년 2.0%로 0.8%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수출 점유율은 4.6%에서 3.4%로 1.2%p 하락했다.

주요 품목별로 수출 경쟁력에서도 대만과 중국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한국 수출 중 가장 큰 비중(31.2%, 2021년)을 차지하는 전기기기의 국가별 수출액 증감률은 △대만 129.4% △중국 59.3% △한국 34.8% △일본 -20.8% 순이었다.

같은 기간 국가별 수출 점유율 증감 폭은 △중국 4.6%p △대만 2.7%p △한국 0.2%p △일본 -2.4%p 순이었다.

반도체의 국가별 수출액 증감률은 △중국 255.9% △대만 246.1% △한국 108.8% △일본 -9.7% 순이었다. 같은 기간 국가별 수출 점유율 증감 폭은 △중국 7.2%p △대만 7.0%p △한국 1.0%p △일본 -2.9%p 순으로 일본을 제외한 중국, 대만, 한국 세 나라의 수출액과 점유율 모두 늘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중국과 대만의 수출액 증가율이 한국보다 2배 이상 높았고 대만의 수출액과 점유율이 한국을 추월했다는 점 등은 한국 반도체 수출 경쟁력에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기계의 국가별 수출액 증감률은 △대만 91.5% △중국 24.4% △한국 13.7% △일본 -29.0% 순이었다. 국가별 수출 점유율 증감 폭은 △중국 3.8%p △대만 1.0%p △한국 0.4%p △일본 -2.6%p 순이었다.

자동차의 국가별 수출액 증감률은 △중국 54.1% △대만 53.0% △일본 -17.3% △한국 -19.2% 순이었다. 국가별 수출 점유율 증감 폭은 △중국 2.1%p △대만 0.3%p △한국 -1.0%p △일본 -2.0%p 순으로 중국, 대만의 수출액 및 수출 점유율은 증가하고, 일본과 한국은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 경합도 지수의 경우 한국과 대만의 2021년 수출 경합도는 주요 4개 품목 중 3개 품목에서 10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대만과의 수출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반도체의 경우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국 모두와의 경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경쟁력이 최근 10년간 동아시아 주요 경쟁국 대비 핵심 품목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만, 중국 등 수출 경합도가 높은 국가에 대응하는 경쟁력 강화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도체 등 주력 산업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며, 수출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완화 등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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