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4곳, 매출액 늘었는데 순이익은 쪼그라들었다

입력 2022-03-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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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1분기에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증가하지만, 순이익은 되레 감소하는 기업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증권 시장의 불안정성이 증가하면서다.

28일 이투데이가 에프앤가이드의 제공 정보를 분석한 결과, 증권사 3곳 이상이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낸 곳(152곳) 중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밑도는 1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 컨센서스가 감소한 곳은 전체(142곳) 중 63곳으로 매출액이 감소한 회사보다 6배가량 많았다.

감소 폭도 매출액보다 순이익이 더 컸다. 올해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가 줄어든 회사들(11곳)은 전년보다 평균 15.48% 쪼그라든 데에 반해 순이익 컨센서스가 줄어든 회사들(63곳)은 평균 98.54%였다. 매출액보다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다.제조 원가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기업들이 제품을 팔수록 손해보는 것이다.

한국전력(-3293.99%)이 대표적이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은 1184억 원이었으나, 이번 분기는 -3조7822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이는 전기 생산에 필요한 국제 유가는 올랐지만 전기요금은 연료비 연동제(연료비 조정단가의 매 분기 kWh당 최대 3원까지 올릴 수 있는 제도) 탓에 제자리걸음을 하면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력도매가격(SMP)은 올해 초 126.81원이었으나 지난달 말 214.55원까지 올랐다. 한국전력 외에도△현대중공업(-1165.30%) △SK바이오팜(-119.58%) 등이 평균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한편 전년 동기에 비해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가 감소한 상위 5개 기업 중 4곳은 증권사였다. △SK바이오팜(-65.54%) △삼성증권(-22.14%) △NH투자증권(-18.28%) △키움증권(-17.40%) △미래에셋증권(-15.36%) 등이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2021년도에 일회성으로 인식했던 용역 매출의 부재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주요 증권사들이 매출액 컨센서스가 낮아진 이유는 증시 활황이 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00포인트(P)던 코스피가 전쟁으로 2600P까지 주저앉자 증권사들의 매출 전망이 어두워진 것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33조4540억 원을 매수하던 개인은 올해 1~2월 6조8950억 원을 매수하는 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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