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예산안 조정' 여파로 헬스케어주 급락..다우88P↓

입력 2009-02-2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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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26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미 의회에 금융시장 안정 기금 목적의 2500억달러 예산을 추가 편성할 것이라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지만 헬스케어 시스템을 수정 예정인 것으로 밝혀져 민영 보험금 삭감 우려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8.81포인트(1.22%) 하락한 7182.08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07포인트(1.58%) 밀려난 752.8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33.96포인트(2.38%) 내린 1391.47에 장을 끝마쳤다.

미 증시는 이날 경기침체를 재차 확인시켜준 부진한 경제지표 연일 발표됐음에도 미 상업은행 시스템 회복에 따른 금융시장 정상화 기대로 오름세로 출발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2010회계연도(9월결산) 예산안에 2500억달러의 추가 금융구제예산을 포함시켰고 이 소식에 금융주를 중심으로 미 증시는 상승 폭을 확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날 2.1% 올랐고 JP모간체이스도 6.07% 상승 마감했다. 스위스 최대은행 UBS 역시 10%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문제은행(Problem Bank)'의 수가 증가했다고 발표해 은행주는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팝스 써드, 선트러스트등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이 되는 은행들이 이에 해당됐다.

FDIC에 따르면 작년 4분기말 기준 '문제은행'의 수가 252개를 기록해 직전분기인 3분기의 171개보다 5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최근 급락장세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던 미 증시의 헬스케어주 약세가 이날 증시의 발목을 붙잡았다. 이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민간 의료보험 지원금이 삭감된 점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2010회계년도 예산안 개요를 의회에 제출하면서 추가 금융구제예산을 포함시킨 반면 이를 위해 헬스캐어 시스템을 수정할 것이라고 밝히자 관련 업체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부각돼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65세이상 노인에게 적용되는 '노인의료보험(Medicare)'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을 줄일 계획이라는 우려를 야기시키며 정부의 보조금 축소는 헬스캐어 업체들의 수익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며 헬스케어 관련주인 웰포인트와 에트나가 9.7%, 11.3%씩 각각 급락세를 연출했다. 유나이티드 헬스도 3% 하락했다.

미 증시는 결국 오전의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한 채 헬스케어 시스템을 수정할 것이라는 소식과 예산안에서 민간 의료보험 지원금이 삭감 우려로 이틀째 약세장을 연출했다.

주요 외신들은 힘의 균형이 뉴욕 월가에서 워싱턴 정가로 이동한 모습이라며 정부 정책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기침체 우려를 재차 확인시키며 연일 최악의 수치를 발표했다.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3만6000명 증가한 66만7000명을 기록, 지난 1982년 10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1주일 이상 실업보험 혜택을 받은 실업자 수는 511만2000명을 나타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월 신규주택 판매는 10.2% 줄어든 연율 30만9000채를 나타내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내구재수주도 5.2% 감소한 1천693억달러를 보여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재고 감소 여파와 감산 전망으로 한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45달러를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2.72달러(6.4%)로 거래름 마감, 종가 기준으로 WTI가 배럴당 45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한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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