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안에 승부...'와룡' 경인운하 주변

입력 2009-03-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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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가치 증대 위해 공원화 사업도 함께 구상

#전문

경인운하가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불과 12km에 불과한 물길임에도 사업의 상징성으로 인해 정부와 야당, 그리고 시민단체가 정치적인 이슈를 놓고 다툼이 한창이다. 그렇다면 부동산시장 측면에서 경인운하는 어떤 효과를 줄까?

#본문

이에 대해 각 부동산 전문가들의 백가쟁명 역시 뜨겁다. 이들의 입장을 요약하면, 우선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이야기다.

경인운하는 특성상 물류수송에 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단지 물길일 뿐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경인운하의 부동산시장에서의 가치는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물길은 철로와 도로처럼 양 지역을 갈라놓는 분기점 역할을 함에도 틀림없지만 사용 측면에서는 철도, 도로와 달리 얼마든지 오픈스페이스(Open Space)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예컨대 중랑천과 탄천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근 주민의 친수공간으로 사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청계천이 서울의 명물로 떠오른 상황이다.

물론 수심이 깊은 운하의 성격으로 인해 이들 지역 하천과 동일시 할수는 없다. 하지만 정부는 운하의 경제적 가치 증대를 위해 공원화 사업도 함께 구상하고 있는 만큼 경인운하는 현재까지 나와 있는 어떤 운하에 비해 아름다운 운하로 조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점이 바로 경인운하 주변 토지시장을 들끓게 하는 요소다. 경인운하 물길 주변 토지는 철로나 도로와 달리 언제라도 개발 효과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강 르네상스’라는 마스터플랜과의 연관성 속에서 도시구조 변화와 발전 방향을 예측할 수 있게 마련이다.

◆운하 개발 고속철도보다 더큰 효과 기대

더욱이 정부는 경인운하의 어떤식으로도 부가가치 증대를 꾀하기 위해 경인운하 주변을 새롭게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경인운하 주변 토지는 모두가 '와룡'이라고 불러도 될 만한 투자 가치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우선 경인운하를 주변으로 도로망 정비는 불가피하다. 그리고 주요 정착지를 중심으로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개발이 병행될 수 밖에 없다. 추가개발 효과가 큰 것으로 따지면 운하 개발은 고속철도보다 더한 효과를 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무턱 댄 투자인 만큼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주변 토지보다는 청라지구, 고촌지구 등 터미널과 가까운 개발대상지 아파트를 노려볼 것을 권한다.

하지만 터미널 주변은 상권 형성이 가능할 수는 있어도 투자 대상으로 삼기는 다소 어렵다. 그리고 운하 주변 아파트는 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어도 인천, 김포시에서도 외곽이란 입지적 약점으로 인해 가격 오름세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경인운하 주변 토지에 대해 주변 도로나 생활권의 위치와 관계를 잘 파악해 매입하는 것이 투자용으로는 훨씬 유리할 것이란 얘기다.

물론 경인운하 주변 토지라고 해서 반드시 개발이 일어날 것이란 전제는 두기 어렵다. 그런 만큼 '묻지마 투자'는 피해야할 것이며, 경인운하 주변은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자칫했다가는 개발 효과도 없이 세금만 뭉텅 내야하는 곤경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경인운하의 가치 활용을 예측해볼 때 경인운하 주변 토지는 5~10년 이후면 반드시 가치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경인운하 주변 토지시장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투자자로서는 관심을 둘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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