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동등하게 정치 참여”…인권위, 공천 시 ‘특정 성별 60% 초과 제한’ 권고

입력 2022-03-14 19: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 여성 19.0%…세계 평균 이하
인권위 “공천할당제 지역구 의무화”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정계의 성별 불균형 개선을 위해 지역구 의석 공천 시 특정 성별이 전체 후보의 6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제도 개선을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인권위는 14일 제4차 전원위원회에서 '성평등한 정치대표성 확보를 위한 권고의 건'을 논의하고,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에게 여성 국회의원 수를 늘리는 등 여성의 정치 대표성 확보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도 등을 권고하기로 했다.

권고 안에는 국회의원 선거 및 지방의회의원 선거 후보자 추천 시 공천할당제를 비례 의석뿐 아니라 지역구 의석에도 의무화하고, 특정 성별이 전체의 10분의 6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후보 공천할당제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도 적용하고, 선거를 통해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을 제시했다.

아울러 각 정당 대표에게는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시 여성의 동등 참여를 보장하고 이행 방안 등을 당헌·당규에 명시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또 주요 당직자의 직급별 성별 통계를 구축해 공개하고, 당직자·당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의회에 관한 내용을 교육하고 여성 정치인 발굴 및 육성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했다.

한국은 여성의 정치 참여율이 세계 평균을 밑돌고 있다. 한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9.0%로, 지난해 세계 평균 여성 의원 비율은 25.6%보다 낮았다. 이는 북유럽 국가 44.5%, 아메리카 32.2%, 유럽(북유럽 제외) 29.1%는 물론 아시아 전체 평균(20.8%) 보다도 낮은 수치다.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여성할당제 도입 이후 여성 당선자 비율은 가파르게 증가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별로 보면 Δ17대, 39명(13%) Δ18대, 41명(13.7%) Δ19대, 47명(15.7%) Δ20대, 51명(17.0%) Δ21대, 57명(19.0%) 등이다.

또 여성 의원은 비례 의원을 차지한 경우가 많고, 지역구의 경우 전체 지역구 의석이 11.5%에 불과했다. 자치단체장 후보 공천은 현 할당제에서 제외돼 지자체장 여성 후보 공천율이 매우 낮아 성별 불균형이 매우 심각하다고 인권위는 지적했다.

앞서 이번 권고안은 지난해 말부터 인권위 상임위원회에 여러 차례 상정됐으나 의결되지 못해 전원위원회로 회부된 바 있다. 이날은 위원장을 포함해 전체 위원 11명 가운데 9명 찬성·2명 반대로 가결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골드만, 경기침체 가능성 25%로 높여...“연준, 금리 올해 3차례 내린다” [미국 ‘R의 공포’ 본격화]
  • '역대 최약체' 소리까지 나왔는데…한국, 새 역사까지 금메달 '4개' 남았다 [이슈크래커]
  • 서머랠리 가고 ‘골드랠리’ 오나…패닉 증시에 안전자산으로 머니무브 [블랙 먼데이]
  • 코스피·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사이드카' 뜻은?
  • 제주도 갈 돈으로 일본 여행?…"비싸서 못 가요" [데이터클립]
  • 공개 열애 14일 만…'7살 연상연하 커플' 황정음-김종규 결별 소식
  • 단독 배우 한예슬, ‘생활약속’ 모델료 청구 소송 승소…法 “6억6000만원 지급”
  • 말로는 ‘연금개혁’, 뒤에선 압력 행사 [연금개혁의 적-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8.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670,000
    • -10.29%
    • 이더리움
    • 3,392,000
    • -17.31%
    • 비트코인 캐시
    • 429,700
    • -15%
    • 리플
    • 677
    • -12.98%
    • 솔라나
    • 175,800
    • -12.49%
    • 에이다
    • 438
    • -13.44%
    • 이오스
    • 623
    • -13.59%
    • 트론
    • 175
    • -2.78%
    • 스텔라루멘
    • 120
    • -7.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000
    • -13.62%
    • 체인링크
    • 13,000
    • -20.97%
    • 샌드박스
    • 329
    • -15.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