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뜨는 창업 아이템 '멀티방'

입력 2009-03-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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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원하는 고객 니즈 만족... 복합문화 각광 전망

#전문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로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실직자들이 속출하고 불황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같은 현실은 창업시장에도 고스란히 나타나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적자와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한 때 큰 성황을 누리던 이루던 노래방, DVD방, PC방, 콘솔방도 현재의 경기 불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폐업되는 점포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복합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방이 이들 업소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불경기에 뜨는 창업 아이템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본문

지난 1월 신림역에 오픈 한 스마일 멀티방은 극심한 한파 속에서 오픈 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고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림동에 살고 있다는 대학생 송 모양(22)은 "남자친구랑 자주 오는데 영화 보다 재미없으면 다른 영화로 바꿔 볼 수도 있고, 노래도 부르다 게임도 하다 TV도 보고 한번에 여러 가지를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격도 노래방보다 싸고 두 시간 이용하면 할인혜택에 아이스크림, 팝콘, 토스트, 원두커피 등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셀프바도 있어서 거의 주말마다 찾게 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노래방을 운영하다가 같은 자리에서 멀티방으로 업종을 변경했다는 김상기 사장은 "처음에는 남들이 하지 않는 사업을 먼저 시도한다는데 큰 두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특별히 홍보를 한 적도 없는데 인터넷에서 보고 왔다는 손님들도 있고, 매출이 높은 날은 노래방 할 때와 비교하면 거의 세 배 정도까지 차이난다"고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멀티방이 불황 속 신종 창업 아이템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적은 비용으로 많은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강해지기 때문.

하지만 기존에 있던 멀티방에 대한 안좋은 인식도 배제할 수는 없으며, 지속적으로 성장 할 수 있는 사업이 될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속속 나오고 있다.

'스마일' 멀티방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런칭한 휴먼인터랙티브㈜ 심민섭 대표는 "노래방, PC방, DVD방은 포화상태로 이미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일부 변칙 업소로 인해 멀티방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멀티방이 이런 개별 사업들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가맹점수도 늘어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인식도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올해가 멀티방 사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스마일방과 같은 복합적인 문화가 불황을 타계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불황이 계속될수록 무엇인가 새로운 대안이 절실히 필요하기 마련이다. 이 시점에서 멀티방이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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