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소비자물가 7.2% 상승 전망...‘0.5%p 인상’ 충격요법 나오나

입력 2022-02-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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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CPI 7.2%로 1982년 이후 최고치 전망
시장 예상 웃돌 경우 연준 긴축 속도 빨라질 전망
3월 연준이 기준금리 0.5%포인트 올릴 것이란 관측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전경. 워싱턴D.C./신화뉴시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전경. 워싱턴D.C./신화뉴시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가운데 CPI가 또다시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CNBC 등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1월 CPI가 전년 대비 7.2%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1982년 이후 최고치다. CPI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7.0%를 기록한 상황이다. CP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표인 만큼 시장도 긴장하고 있다. 연준은 이미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물가를 잡겠다며 3월 기준금리 인상 착수를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1월 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이 단기간 더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40년 만의 최고치인 7%의 물가상승률을 찍은 상황에서 최근 고용지표까지 호조를 보여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46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12만5000개 증가)의 4배에 가까운 증가 폭이다. 여기에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5.7% 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두 달을 제외하고 지난 2007년 3월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점쳤으나 최근에는 7차례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충격 요법으로 내달 첫 금리 인상 시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연준은 그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 시장에 점진적인 긴축 시그널을 보내기 위해 한 번에 0.25%포인트씩 인상했었다. 만약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게 된다면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큰 폭의 인상을 하게 된다.

지난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면서 시장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를 반영하듯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회에 0.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당초 20%이었으나 최근 33%로 높아진 상태다. 제프리스의 아니타 마코우스카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거나 그러한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명시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은 그것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0.5%포인트 인상에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 방송에 출연해 “현재로서는 올해 3번의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며 “4번으로 살짝 기울어졌지만, 우리의 첫 조치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는데, 이날은 “0.25%포인트 인상을 생각하고 있다”며 한발 물러서면서 “모든 선택지가 준비돼 있다는 점을 모두가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유럽경제금융센터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 0.5% 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어떤 선택지도 테이블에서 치우고 싶지 않다”면서도 “반드시 0.5%포인트로 금리 인상을 시작해야 할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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