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환 추기경, 장기기증문화 확산시켰다"

입력 2009-02-20 13:42 수정 2009-02-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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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 국민들의 장기기증 참여율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김 추기경의 장기기증 이후 17일 하루 동안 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장기기증을 등록한자는 153명으로 하루 평균 25명이던 것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했다. 18일에는 250명, 19일에는 740명이 장기기증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이러한 아름다운 생명나눔의 문화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가 장기기증에 대한 새로운 통계를 20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이식대기자가 지난 2008년을 기준으로 1만 717명(고형장기 : 신장, 간장, 췌장, 심장, 폐, 췌도, 소장)이며, 이중 2146명이 이식을 받았다.

이식을 받은 2146명중 뇌사자 이식은 836명이며, 살아있는 자의 이식은 1310명이었다

뇌사 장기기증 및 장기이식현황을 보면, 기증자가 2004년 86명, 2007년 148명에서 지난해에는 256명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지난해 1월 프로복싱 경기중 입은 충격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수많은 사람에게 장기를 나눠주고 숨진 고(故) 최요삼 선수의 고귀한 뜻이 화제가 되면서 장기기증 문화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장기 등을 이식받은 사람은 신장의 경우 평균 3년 6개월, 간장의 경우 평균 2년 10개월을 기다린 것으로 조사됐으며, 장기별 이식대기자는 신장 7641명, 간장 2596명, 췌장 314명, 심장 127명, 폐 31명, 췌도 5명, 소장 3명으로 집계됐다.

2007년 기준 인구 1백만명당 뇌사 장기기증률은 미국 26.6명, 영국 13.2명, 스페인 34.3명, 프랑스 25.3명인 반면 우리나라는 3.1명에 불과하다. 이는 뇌사의 경우 아직 심장이 살아있다는 부담과 신체손상을 꺼리는 유교문화의 영향 등으로 기증이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8년 기준 뇌사 기증자 현황을 연령별, 성별로 보면, 35~49세가 112명(87.5%, 남 82, 여 30)으로 가장 많았고, 50-64세 71명(27.7%, 남 48, 여 23), 13-34세 43명(16.8%, 남 30, 여 1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는 장기매매 근절 및 장기의 공정한 분배를 위해, 뇌사의 이식대상자 선정 및 분배, 장기이식관련 의료인 등 교육, 의학적 표준 마련 등 조사ㆍ연구 실시, 기증 및 이식관련 통계관리, 장기기증 문화의 저변 확산을 위한 대국민 홍보강화, 장기이식관련기관 지정 및 지도ㆍ감독 평가, 장기기증희망등록신청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뇌사기증자에 대해 장제비, 위로금, 진료비 각 180만원, 살아있는 장기기증자의 유급휴가 보상금(1일 5만원, 골수 5일, 장기 14일 이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재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장은 “뇌사 장기기증 1000건 달성을 목표로 규제완화 등 장기이식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사람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www.konos.go.kr. 02-2277-9952)에 문의하거나 전국 보건소ㆍ의료기관 등 295개 장기이식등록기관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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