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ㆍ LGT도 '몸집 불리기' 나선다

입력 2009-02-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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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ㆍ공정위도 합병 심사 '가속도'

KTㆍKTF합병이 기정 사실화 되면서 경쟁관계인 통신회사들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연매출 20조원에 달하는 사상 초유의 거대 '통신공룡' 탄생이 임박하면서 경쟁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KT와 KTF가 합병되면 유선전화, 이동전화는 물론 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 등 통신 전 분야에서 결합된 형태의 경쟁이 펼쳐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워낙 통신시장 전반에 걸쳐 막강한 경쟁력을 자랑할 것이 확실한 만큼 양사의 합병을 근심어린 시각으로 보는 업체들이 많다.

문제는 이들 업체들 역시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선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이 바로 '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라는 점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통신그룹은 장기적으로 3사 합병을 목표로 먼저 LG데이콤과 LG파워콤 양사간 합병을 추진중이며 성사는 시간문제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의 경우 데이콤과 파워콤뿐 아니라 LG텔레콤 간 통합이 불가피하다"면서 "SK텔레콤과 브로드밴드 간 합병도 내년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업체 관계자는 "KTㆍKTF합병이 완성되면 가격 경쟁에서 밀릴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내부적으로 합병의 시기와 방법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유무선 통합이란 추세에 맞춰 적극적인 사업협력에 이은 계열사 합병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다만 합병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합병 전망과 관련해서 합병보다 먼저 SK브로드밴드에 대한 SK텔레콤의 수혈이 급하다고 주장한다.

성종화 연구원은 "KTㆍKTF 합병으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 대세론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SK텔레콤이 손익구조가 매우 부진한 SK브로드밴드와 손자회사인 브로드밴드미디어를 떠안는 격으로 부정적인 요인이 많다"고 밝혔다.

또 "SK브로드밴드에 대해 영업정지, 합병 및 영업정지 이후 공격 마케팅에 따른 영업익 악화, IPTV의 마이너스 요인 전환, 브로드밴드미디어의 지속적 손실 등 상당수의 악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사실상 SK텔레콤이 이를 해결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원은 "SK그룹내 통신회사간의 합병이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SK브로드밴드가 적합한 투자대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KTㆍKTF 합병 이후 통신산업 구도개편의 일환으로 SK그룹내 통신회사간의 M&A가 예상된다"며 "SK브로드밴드가 올해 SK텔레콤의 우량 자회사인 SK텔링크와 합병되고 내년에는 SK텔레콤에 흡수 합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또 "이 과정에서 SK브로드밴드가 적합한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브로드밴드간의 본격적인 결합서비스로 적은 비용 가입자 증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방통위와 공정위의 KT-KTF합병 심사 과정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선 방통위는 KTㆍKTF 합병과 관련된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18일 LG텔레콤을 비롯한 LG통신 계열사와 케이블TV업체, 19일에는 SK텔레콤과 KT 관계자들을 연이어 불러 의견을 들었다.

방통위는 또 20일부터 10여명의 법률·경제·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합병자문위원회를 가동해 본격인 합병심사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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