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러시아 조선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입력 2009-02-19 11:00 수정 2009-02-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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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영 USC社와 사업협력 MOU체결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조선해양산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삼성重은 19일 "러시아 세친(Sechin) 부총리 일행이 거제조선소에서 거행된 쇄빙유조선 명명식에 참석한 후 러시아 조선업 현대화 사업을 삼성중공업과 러시아 국영 USC사가 함께 추진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USC는 지난 2007년 푸틴 前대통령이 설립지시한 100% 정부지분의 국영회사로 러시아 조선소의 현대화 정책개발, 권역별 통합 및 투자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45조㎥(세계 1위) 및 원유 800억 배럴(세계 6위)을 보유한 러시아가 자원개발에 자국 조선소들을 참여시켜 조선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출범됐다.

삼성重에 따르면 이번 MOU의 주요 내용은 ▲新사업 개발 및 공동투자 프로젝트 추진 ▲설계기술 공동개발 ▲생산능력 확대방안 모색 등 조선기술 발전을 위한 포괄적인 상호협력 내용이 담겨 있다. 양측은 내달 중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USC 산하조선소들과의 세부적인 사업협력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세부협력 방안에는 러시아를 북부, 서부, 극동 등 3개 권역으로 나눈 후 현대화된 대표조선소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삼성중공업의 기술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삼성重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권역별 조선소들과 파트너가 되어 북극지역 개발이 본격화되면 연간 수십척씩 발주될 선박과 해양설비 공동수주 및 공동건조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신규 조선소 건설기술 및 선박도면 제공 등을 통한 기술료 확보, 러시아내 항만, 도로, 송유관 등 인프라 건설 공사에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극지역 개발에 필요한 선박 및 해양설비 등을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하겠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그간 일본, 유럽 등의 선진조선소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重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일반화된 상선분야 건조기술을 일부 이전하고, 고기술을 요하는 해양설비 분야는 한국에서 건조하는 방식을 추진해 기술유출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며 "이번 사업협력 성사는 러시아가 타국과 연합하여 한국조선업을 위협하게 하는 것 보다는 상생발전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향후 러시아 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전세계에 거점을 확보하고 자체개발한 극지용드릴쉽, LNG-FPSO 및 쇄빙상선 등의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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