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00 붕괴…지난해 12월 1일 이후 처음

입력 2022-01-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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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추이 (출처=한국거래소)
▲코스피 지수 추이 (출처=한국거래소)

코스피가 2890선대로 주저앉았다. 예상보다 길고 가팔라진 인플레이션 압박에 쫓긴 주요국들의 ‘긴축 전쟁’이 불붙으면서 경기와 물가, 금리, 글로벌 자산시장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82포인트(1.09%) 내린 2890.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3.49포인트(1.39%) 하락한 95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900선이 깨진 건 지난달 1일(2899.72) 이후 처음이다.

개인이 4820억 원어치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30억 원, 2595억 원어치 물량을 쏟아내자 지수는 맥없이 무너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 상승한 17.53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형주 주가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특히 배터리 관련 주인 LG화학(-1.26%)과 삼성SDI(-0.93%)의 주가 하락이 두드려졌다. 카카오(-1.06%)와 카카오뱅크(-2.59%), 카카오페이(-2.79%) 등도 급락했다.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들이 고전한 것이다.

최근 연준 인사들이 올해 금리를 최대 4번까지 올릴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데 이어, 한국은행까지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인상하자 시장 분위기가 잿빛으로 바뀌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 상승하면서 4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연준으로서는 인플레이션 억제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

각국 중앙은행도 저마다 인플레 공포에 쫓기고 있다. 연준이 긴축 속도와 강도를 높이면 미 달러 가치가 올라 신흥국에서 자본 이탈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막기 위해 각국 또한 금리를 올리면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시장 등에 충격이 예상된다.

경기 우려도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중국의 작년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1.7%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관련 수급 이슈도 시장을 짓눌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4원 오른 119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104%포인트 오른 2.1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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