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펀드, 투자지역따라 수익률 천차만별

입력 2009-02-16 13:11 수정 2009-02-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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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말처럼 애물단지로 전락한 중국펀드에 슬그머니 눈길이 가는 요즘이다. 중국 증시의 회복세가 두드러지며 펀드손실 만회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중국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기억하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해외펀드 최선호지역이라는 수식어가 허용되고 있다. 단기 수익률만 놓고 볼 때 최근 중국은 여타 지역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또 펀드 구조조정 시기라고 불릴 만큼 신생펀드의 설정이 저조한 시점에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중국펀드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중국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본문

중국펀드라고 다 같은 중국펀드가 아니다. PCA운용의 'PCA China Dragon AShare주식A-1Class A'는 36.37%의 수익을 내며 3개월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푸르덴셜운용의 '푸르덴셜중국본토주식자(H)-A'도 3개월 동안 26.7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짭잘한 투자수익을 안기고 있다.

하지만 모든 중국펀드가 20~30%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

'미차솔'이란 별명까지 얻으며 대표 중국펀드로 일컬어지던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는 같은 기간 -2.43%의 부진한 성과를 내놓았다.

이 외에도 많은 펀드들이 마이너스 혹은 제한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중국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수익률 격차가 큰 이유는 뭘까? 정답은 투자지역에 있다.

펀드가 중국 A증시에 투자하는 지, 홍콩 H증시에 투자하는 지에 따라 수익률 희비가 엇갈리는 것.

10일 종가기준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최근 3개월 동안 25.03% 상승했고, 한국의 해외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홍콩 H지수는 5.35% 올랐다.

따라서 'PCA China Dragon AShare주식A-1Class A'와 '푸르덴셜중국본토주식자(H)-A'는 중국본토에 투자하고 있고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는 홍콩H지수에 투자하는 것을 안다면 같은 중국펀드인데도 왜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중국펀드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은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현재 수익률에 기대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를 골라야 할지, 익숙한 H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를 골라야 할지 선택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투자할 중국펀드가 어느 증시에 투자하는지 향후 전망은 어떠한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EM분석팀장은 “기존 중국펀드 투자자들은 워낙 많이 물린 상황이라 하반기 중국증시가 상승하는 시기에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만약 역투자라면 주가의 악재가 보일 때 물타기하는 것도 좋아보인다”며 “중국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서 경기부양조치를 내놓고 있고 산업발전계획 발표 등 증시 호재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H증시는 글로벌증시에 영향을 받는 반면 A증시는 중국 내부 유동성의 영향을 더 받는다는 차이가 있다”며 “A증시에 투자하느냐 H증시에 투자하느냐의 선택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A주는 중국 대표 제조업체들의 비중이 높은 반면 H주는 금융이나 에너지업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김 펀드애널리스트는 “현재로써는 양 시장 다 매력적이지만, 중국은 자체 시장변동성이 큰 시장으로 너무 많은 비중을 둘 필요는 없다”며 “이미 중국펀드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라면 최근 같은 반등 시기에 펀드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고점대비로는 가격 메리트가 있겠지만, 본격적인 상승 추세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아직 글로벌 경기가 터닝 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되며 여전히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회의적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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