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株, 알고 있어야 피해 최소화

입력 2009-02-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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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반토막 난 펀드와 보유주식때문에 주식의 '주'자만 들어도 두통을 앓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주가조작을 소재로 한 영화가 최근 개봉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영화 '작전'으로 다양한 전문용어가 등장하고 여러 주가 조작 수법을 세밀하게 묘사해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관람객으로부터 더욱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작전'은 한 개미투자자가 영문도 모르고 작전주에 손댔다가 거액을 번 뒤 조폭들에게 납치돼 600억원 규모의 작전 세력에 가담해 벌어지는 음모와 배신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본문

작전 세력들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면서 작전 세력들의 성공 확률이 예전과 같지는 않다고 하지만, 현실에서도 이와 같은 일들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세력주(작전주)에 대해 알고 있어야 그 폐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

대부분의 주식고수들은 작전주에 대해서 그다지 호감을 보이지 않는다.

예전에 비해 작전 성공률이 크게 낮아졌고 결국 '폭탄 돌리기'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소문만 무성하고 실질적인 매매 수익이 없는 것이 작전주로, 시장에서 작전이라는 얘기가 들릴 때면 이미 작전 세력들이 떠난 주식이 되기 십상이다.

작전주란 일부 세력들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관리하는 종목으로, 인위적으로 주가를 움직이는 세력들의 힘이 주식시장에서 막강하기 때문에 재료주보다 상승폭이 크다.

관심 종목이 포착되면 세력들은 대량 매집 전에 입질을 통해 매수 종목의 탄력성을 체크한 후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확신이 서면 대량으로 주식을 매집해 상승세를 이끌어간다. 이에 갑자기 대량 거래가 일어나는 종목이라면 세력의 개입 여부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대량 거래가 이뤄진 후 거래량은 점차 감소하고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간다. 세력들이 개입되면 단기적인 상승보다 점 상한가와 같이 훨씬 긴 상승을 보이므로 만일 매수를 했다면 곧바로 매도하기 보다는 추세를 잘 지켜봐야 하며, 세력들의 매도가 시작되면 하한가로 급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도시에는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주식 고수들이 말하는 작전주 구별 방법으로는 우선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호재성 재료로 주가가 급등하는 기업은 일단 의심해 보는 것이 있다.

<박용하, 김민정, 박희순, 김무열이 출연하는 영화 '작전'은 한 방에 갈아타기 위해 주식을 독파한 강현수(박용하 분)가 전직 조폭 황종구(박희순 분) 일당에게 엮여 600억 승부를 펼치는 작품으로 주식 작전을 다루고 있다. 사진은 영화 '작전'의 한장면>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는 기업도 요주의의 대상으로, 최대주주가 자주 바뀐다는 얘기는 회사 경영 상태가 불안정하고 치고 빠지기를 하려는 작전 세력들이 개입될 소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특정 종목의 매수 창구가 일부 창구로 집중될 때에도 작전 세력이 개입됐는지 살펴봐야 한다.

통상적으로 지인들로 구성된 작전 세력들은 자금이 확보되면 투자 자금의 일부를 해당 종목 매집에 사용한다. 일부 매집 이후에는 작전 종목의 주가를 끌어내리며 매집에 나서기도 하는데, 이는 시세를 죽임으로써 낮은 가격에 매집을 하고 유통 물량의 일부를 장악해 가는 것이다.

이후 작전 세력들은 2차로 매집에 나서면서 해당 종목에 대한 호재성 정보를 시장에 퍼뜨린다. 작전 세력들이 일부 자금을 가지고 주가를 끌어올리고,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본격적인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상한가의 모습이 점 상한가의 모양새로 바뀌면 주가는 급등하고 작전 세력들은 매도 준비에 나선다.

매도가 일어날 때 대량거래가 수반되면 작전 세력들은 1차적으로 물량 털기에 나선다. 또한 주식의 대량거래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던 주가인데도 작전 세력들이 남은 물량을 털기 위해 또 다른 호재성 정보를 퍼뜨리며 다시금 끌어 올리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수들은 작전 세력들이 주식을 매집할 때 현재 어떤 테마장이 순환되고 있고 시장이 어떤 이슈를 끌고 가는지를 고민하면서 살펴본다고 말한다. 테마주의 움직임이나 시장 관련 이슈에 묻어가면서 세력 자신의 움직임을 숨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세력주들에는 점 상한가를 보일 수 있는 큰 재료가 있는 것이 다반사이며 기관이나 대주주의 매도 대기 물량이 없다고 밝혔다. 만일 기관이나 대주주 물량이 쏟아진다면 작전은 실패하기 때문에 종목 선정시 대주주 및 기관 물량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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