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이어 ‘NFT’ 열풍…“단기성 호재보단 중장기적 접근 필요”

입력 2021-11-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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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하나금융투자
▲제공=하나금융투자
올 여름 증시를 달궜던 ‘메타버스’에 이어 ‘NFT(Non-Fungible Tokenㆍ대체불가능토큰)’ 열풍이 불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NFT는 한번 생성되면 삭제나 위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본이나 소유권 증명에 활용된다. 최근 게임ㆍ예술품ㆍ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면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8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NFT 거래액은 약 12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380배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NFT 시장의 활황은 지식재산권(IP)와 맞닿아 있다. 엔터테인먼트, 게임 업계가 앞다퉈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숫자나 유형자산으로만 매겨질 수 없는 무형자산에 가치를 매기기 위해서다.

지난 4일 하이브는 두나무와 전략적 협업을 맺고 NFT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의 관계는 공동 NFT 플랫폼 설립과 K-POP 관련 NFT 시장 활성화를 포함하는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판단된다”며 “하이브로서는 NFT 기반 디지털 굿즈 시장이라는 미래 먹거리를 선점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업의 실적 변동성도 낮아질 전망이다. 과거 엔터 업계는 외교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국의 한한령이나 한일 갈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국가에서 매출이 급감하면서 실적뿐만 아니라 투자심리마저 위축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는 탈중앙화(DeFi) 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거래에는 지갑 주소가 있지, 국가가 없다”며 “수년 후에도 외교적 변수에 따라 주가는 흔들리겠지만 북미ㆍ유럽 등 ‘지갑’ 국적의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의 변동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NFT의 성장세에 주가도 힘을 받는 양상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주가는 이달 들어서 전 거래일까지 14.99% 급등했다.

엔터뿐만 아니라 주요 게임 회사들도 NFT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가상자산 ‘위믹스’를 출시했고, 위믹스를 기반으로 한 NFT와 ‘P2E(Play to Earnㆍ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까지만 해도 40위권에 머물렀던 위메이드는 이날 기준 코스닥 시총 순위 6위에 안착했다.

NFT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게임빌과 카카오게임즈도 강세다. 이달 1일 게임빌과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하루 동안에만 16.44%, 10.15% 올랐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타버스 세계, 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NFT 시장은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투자 관점에서도 단기성 호재로 인식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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