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건전성부터 위탁매매수익 둔화 예상까지’...주요증권사 리스크 우려 증가

입력 2021-10-2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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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국내 증권사들(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KTB투자증권, 키움증권)의 기업 건전성을 모니터링한 결과 일부는 지난 상반기 기준 리스크 우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신평사들은 NH투자증권의 해외대체투자 등 고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부담 요인을 강조했다. 신평사들 분석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기업대출ㆍ인수금융대출ㆍ브릿지론 등 여신성 익스포져는 2017년 말 1조6000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3조5000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총위험액 대비 영업용순자본 비율 역시 2017년 말 연결기준 246%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56%로 90%포인트가 줄었다.

박선지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매우 우수한 자본완충력 보유하고 있으나 빠른 위험인수 확대는 자본적정성에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역시 자본건전성 및 자본적성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신평은 신한금융투자의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을 우려했다.

이재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신한금융투자의 6월 말 자기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 비율은 222.2%로 2019년 말 304.5% 대비 개선됐으나, 여전히 우발부채ㆍ기업대출ㆍ자체헤지 ELS 등 위험 익스포져 부담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 말 기준 요주의이하자산 규모는 5828억 원, 고정이하자산 규모는 3422억원으로 부실 위험자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에 대해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IB 부문 영업이 위축되고 운용부문의 변동성이 커지며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이 예년 대비 낮아진 점을 지적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2016년에 이어 2020년 1분기에도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자 한화투자증권의 ELS 운용 손실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말했다.

또한 나신평은 KTB투자증권의 경쟁사 대비 열악한 자본적정성 지표를 꼬집었다.

윤재성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6월 말 기준 KTB투자증권의의 순자본비율은 428.0%, 자기자본 규모는 5888억 원이나, 자회사 지분 보유(1928억 원) 등으로 인해 별도 기준 영업용 순자본 규모는 3634억 원에 그쳤다”며 “지난해 4월과 올해 4월 각각 종상환전환우선주를 소각하며 자본금 감소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키움증권의 시장거래대금 둔화 양상에 따른 위탁매매수익 감소를 우려했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시장거래대금 둔화 양상이 지속될 경우 회사의 위탁매매수익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2분기 일평균 시장거래대금은 역사적 최고점을 기록한 1분기 33조6000억 원 대비 24.3% 하락한 27조 원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업 전반이 4분기 증시 불확실성에 따른 일평균거래대금 둔화 전망에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유가 상승과 동절기 진입, 중국의 생산 차질과 전력 생산비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의 빠른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4분기와 2022년 연간 일평균거래대금 전망치를 각각 22조 원, 22조6000억 원으로 6.5%, 5.8%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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