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90달러 상승한 4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예상보다 적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하락폭 발표가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세계경제의 침체 지속 전망과 미국 석유업계 노조의 파업 가능서 완화 등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0달러 하락한 40.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06달러 내린 43.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의 침체가 심화되고 있고 올해 중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지출 규모가 전월대비 1% 감소해 연속 6개월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2008년 연간 소비지출은 전년대비 3.6% 증가를 기록해 1961년 이래 최저 증가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IMF의 2009년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을 바탕으로 올해 석유수요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31일 자정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석유업계 노조의 파업 돌입이 연기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완화됐다. 미국철강노조(United Steelworkers Union) 소속의 석유관련업계 노조원들은 노동계약안을 두고 메이저석유회사와 협상 중이며, 당초 예정됐던 파업은 노사간 협상지속으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