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국무장관 “北 미사일 발사, 안보리 결의안 반복적 위반”

블링컨,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주장엔 “평가 중”
유엔 안보리, 1일 북한 미사일 관련 논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월 9일(현지시간) 메릴랜드대 A. 제임스 클락 엔지니어링 스쿨에서 연설하고 있다. 헤이거스타운/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역내 불안정성이 커졌다며 유감을 표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을 위해 피츠버그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더 큰 불안정과 불안을 만들어내는 (북한의) 반복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북한 측의 주장에 대해 미국 정부가 확인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하고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평가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이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도 국방부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주장을 여전히 확인 중인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대북특별대표가 한국, 일본 측과 협의하고 있다면서"동맹국과의 협력에 중점을 둔 한국의 긴장 완화 조치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순항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타격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시험적으로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국의 현존 미사일방어(MD) 체계로는 사실상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이날로 유엔 안보리 긴급 소집을 요청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하루 연기돼 1일(현지시간) 소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