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은 중국 화동제약의 자회사인 항저우중미화동제약과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TTP273’의 개발, 제조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TTP273은 미국 vTv테라퓨틱스가 처음 개발했으며, 화동제약이 중국과 한국 등 16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독점 개발, 제조 및 상용화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원제약은 TTP273의 국내 개발, 제조 및 상업화를 담당하며, 화동제약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른 국가들을 맡는다.
TTP273은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경구 투여되는 저분자, 비펩타이드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다. 시판되는 주사용 GLP-1RA와 유사한 치료 효과를 제공하면서도 위장관 부작용을 낮추고, 정제로 개발됨으로써 주사제에 비해 환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신약이다.
현재 중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2상 후 양사는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환자를 모집하고 다지역 임상시험(MRCT)을 시작할 계획이다.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은 “화동과 대원 양사의 기술력과 신약 개발 역량, 우수한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TTP273이 향후 세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 리앙 화동제약 회장은 “대원과 화동 양사는 1차 의료 시장에 강점이 있으며, 당뇨병처럼 대규모 환자가 있는 질병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1993년에 설립된 화동제약은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종양학, 면역학, 신장학 및 당뇨병 등에 특화된 파이프라인을 갖췄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약 337억 위안(약 6조 17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