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 3년간 구글ㆍ애플 지급 수수료 3조 넘어

입력 2021-09-22 11: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영식 의원 “앱마켓 수수료 국부 유출”…게임업계 “글로벌 출시 위해 필수”

▲모바일 게임 앱마켓 입점 현황. (사진제공=김영식 의원실)
▲모바일 게임 앱마켓 입점 현황. (사진제공=김영식 의원실)

국내 주요 게임사가 토종 앱 마켓을 외면해 콘텐츠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수료가 비싼 해외 앱 마켓 편중으로 연간 1조 원 규모의 막대한 수수료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게임사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앱 마켓 출시는 필수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 등 앱 마켓의 게임 콘텐츠 입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3N)이 출시한 모바일게임 53종은 구글과 애플의 앱 마켓에는 모두 입점해 있는 반면, 국내 앱 마켓 입점은 7종에 불과했다.

게임사별로 엔씨소프트는 11개의 모바일게임 중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에 각각 1개씩 출시했다. 넷마블은 27개 모바일게임 중 원스토어에만 2개를 출시한 반면, 갤럭시스토어에는 전혀 출시하지 않았다. 넥슨은 15개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원스토어 3개, 갤럭시스토어 1개씩 입점했다.

특히 3N이 국내 앱 마켓에 출시한 게임 7종 중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30위권 안에 든 게임은 리니지M, 바람의나라:연, 피파모바일4M 등 3종에 불과하다. 각사의 최신작은 국내 앱 마켓에서 찾아볼 수 없다.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3N이 해외 앱 마켓 이용 수수료로 지급한 금액은 약 3조6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김영식 의원은 “모바일게임은 대표적인 앱 마켓 콘텐츠임에도 3N 게임 대부분이 K-앱 마켓에 입점하지 않아 국내 이용자들은 해외 앱 마켓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내 앱 마켓 시장이 10년 이상 구글과 애플에 종속된 데는 3N이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게임사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출시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구글과 애플의 경우 해외 국가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는 반면 국내 앱스토어는 국내 다운로드만 한정돼 있다. 글로벌 시장에 론칭하기 위한 홍보 효과가 커 높은 수수료에도 해외 앱 마켓 출시는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뿐만 아니라 구글과 애플의 높은 점유율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모바일콘텐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과 애플의 국내 앱 마켓 시장점유율은 88%에 달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점유율 지표상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외에 게임을 출시하는 것은 큰 손해를 불러온다”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고 광고 효과까지 커 해외 앱 마켓으로 집중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갈피 못 잡은 비트코인, 5만5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청년 없으면 K-농업 없다…보금자리에서 꿈 펼쳐라 [K-푸드+ 10대 수출 전략산업⑤]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슈가 '음주 스쿠터' CCTV 공개되자…빅히트 "사안 축소 아냐" 재차 해명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203,000
    • -0.24%
    • 이더리움
    • 3,474,000
    • -3.23%
    • 비트코인 캐시
    • 465,000
    • +1.31%
    • 리플
    • 869
    • +18.72%
    • 솔라나
    • 218,400
    • +1.72%
    • 에이다
    • 477
    • -1.04%
    • 이오스
    • 657
    • -1.94%
    • 트론
    • 177
    • +0%
    • 스텔라루멘
    • 144
    • +7.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300
    • +5.33%
    • 체인링크
    • 14,120
    • -4.53%
    • 샌드박스
    • 354
    • -1.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