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실에서 남편이 쫓겨난 이유는?

입력 2021-09-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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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가 퇴장…"출생 장면 못 보게 했다"며 아내 간호하지 않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한 남성이 아내의 출산을 지키다 소란을 피워 분만실에서 쫓겨난 뒤 아내와 딸이 퇴원할 때까지 병원을 찾지 않은 이야기가 공개되며 큰 비판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게시판 ‘내가 나쁜 놈이야? (Am I the A*****e)’ 게시판에 올라온 27세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딸을 낳았다는 글쓴이는 출산하는 동안 남편이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고, 이에 따른 감정을 표출하며 분만 중인 자신에게 더 큰 스트레스를 줘 남편을 분만실에서 내보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남편이 평소 유약한 성격이긴 했지만, 그날은 분만실에 들어서자마자 불안해 했다”며 “갑자기 남편이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고, 나는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호소했다.

이어 “남편에게 수차례 그만 울라고 소리쳤는데도 그치지 않아 간호사에게 그를 밖으로 내보내달라고 요청했고, 남편은 쫓겨났다”고 설명했다.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듯한 사연이지만, 남편의 이후 행동이 빈축을 샀다. 출산을 마친 아내와 딸이 병원에서 몸을 풀고 퇴원할 때까지 단 한번도 모녀를 찾지 않은 것이다. 남편은 “우리 딸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을 못 보게 했다”는 이유로 크게 화가 났다고 한다.

해당 글에는 남편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줄을 이뤘다. 한 누리꾼은 “분만 중인 산모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위험하다”며 “남편은 아내와 딸을 자기 헛짓거리로 위험에 빠트린 것”이라며 산모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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