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 인터넷전화 '인기'

입력 2009-01-29 16:30 수정 2009-01-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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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품질 장애 등 고객불만도 '급증'

경제난 속에 이용료가 저렴한 인터넷전화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번호이동제도가 시행되면서 '070' 번호를 써야 하는 거부감이 사라진 것도 요인이다.

반면 대중화의 기로에 선 인터넷 전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인터넷 전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적은 기본료와 함께 시내외 통화 구분이 없어 전화요금을 많이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유선전화가 시내외 권역을 구분해 요금을 부과하는 데 비해 인터넷전화 요금은 시내·외 구분 없이 3분당 38~39원을 부과한다. 휴대전화로 통화할 때도 유선전화는 10초당 14.5원이지만 인터넷전화는 11.7원이다.

통화 품질도 유선전화와 큰 차이가 없는 데다 문자메시지(SMS), 전화번호부 관리, 영상통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가능한 것이 인기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소비가 줄면서 통신비를 줄이려는 알뜰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인터넷전화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기술적 특성상 정전시에 통화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예전처럼 정전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지만 긴급 상황에서 통신수단을 사용할 수 없다는 상황을 가정하면 큰 단점임에 분명하다. 긴급 통화시 위치추적이 어렵다는 것 역시 자주 지적되는 대목이다.

최근 가입자 주소와 전화번호를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통해 KT 알리스 시스템과 연동시키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지만 아직 미흡하다.

긴급전화를 하면 가입자가 전화 가입시 신고했던 주소로 경찰자나 소방차가 출동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사를 가면서 변경된 주소를 사업자에 통보하지 않으면 긴급 상황시 위치 추적 서비스가 불가능해진다.

범죄 악용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는 부분이다.

인터넷전화는 특성상 단말기만 있으면 초고속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곳에서는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도난이나 명의도용시 제3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또 인터넷을 집에서 이용해야만 설치를 할 수 있어 집전화 이용량이 적은 사용자는 인터넷 사용 요금을 추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통신 요금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화가 몇가지 단점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하지만 가격경쟁력이 워낙 크고 번호이동제 시행으로 가입자 증가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방송통신 분야 고객 민원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전화(VoIP)에 대한 민원은 오히려 급증했다.

작년 한해 동안 접수된 민원은 총 3만3204건(방송 4272건, 통신 2만8932건)으로 2007년 대비 33.4% 가량 줄었다.

하지만 전체 민원건수가 감소한 것과 반대로 인터넷전화에 대한 민원은 폭증했다. 2007년 151건에서 2008년 1126건으로 무려 7.45배나 급증세를 나타냈다.

고객불만 유형별로는 가입요금에 대한 불만이 195건으로 가장 많았고 통화품질과 해지지연에 대한 불만은 각각 182건과 15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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