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2011년 5월 이후 최고ㆍ중국서는 2006년 이후 최고치
기니 알루미늄 원료 보크사이트 주요 공급국가
정치적 불안정으로 공급 차질 우려 커져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쿠데타가 발생하자 알루미늄 선물 가격이 급등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 상승한 톤(t)당 2775.50달러(약 321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중국 상하이거래소에서는 오전 한때 3% 넘게 오르며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알루미늄 가격 급등 원인으로 아프리카 기니 쿠데타를 지목하고 있다. 기니는 알루미늄의 원료인 보크사이트 주요 공급 국가다. 시장에서는 기니의 정치적 불안정이 보크사이트 공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알루미늄 가격은 런던거래소에서 올해 들어서만 40% 가까이 올랐다. 알루미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탄소 배출량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으로 생산량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각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수요를 촉발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해진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알루미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중국은 알루미늄 최대 생산국인데, 중국은 주원료인 보그사이트 수입의 절반 이상을 아프리카 기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의 우려를 의식한 듯 이날 중국알루미늄공사는 "모든 작업이 정상적이며 중국 공장에 이미 충분한 보크사이트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