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통신 3사 한도 끝까지 담는 이유는?

입력 2021-09-06 14:47 수정 2021-09-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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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미영 win8226@)
(그래픽=신미영 win8226@)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주식을 담을 수 있는 만큼 가득 사들이고 있다. 배당금, 4분기 실적 기대감에 이어 최근 통신 3사 경영진들이 주가 관리에 나서면서 매수세가 늘어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SK텔레콤 주식 3245만3781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도 수량(3530만9470주)의 대부분을 채워 한도소진율은 91.91%에 달한다. 외국인 계정으로 담을 수 있는 SK텔레콤 주식 역시 285만 주에 불과하다.

외국인 한도 소진율이란 외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최대 한도 주식 수 중 현재 외국인 보유한 주식 수 비중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외국인 계정으로 SK텔레콤 지분율 49% 이상 살 수 없다.

해당 제도는 국가기간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됐다. 통신, 운송, 보험 등 국책사업을 진행하는 일부 업종에 한정해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배당금, 매각 차익 등 외국인 투자자의 국부 유출 논란도 근거가 됐다.

같은 날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KT 주식 1억1547만6778주를 보유해 한도소진율 90.26%에 다다르고 있다. 이어 LG유플러스 주식 1억4477만5711주를 보유해 67.67% 한도소진율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 최대한도까지 주식을 담는 이유는 증권가에서 하반기 통신업종 투자 매력도를 높게 보고 있어서다. 이동전화 ARPU(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 상승과 동시에 경영진의 강력한 비용통제로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놀라운 실적 개선에도 최근 단기 주가 조정으로 매력도가 높아졌다”라며 “△전략 단말기 출시에 따른 5G 가입자 순증 △통신사 배당금 전망 △통신사 마케팅비용·감가상각비 추이 등에 시장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5G 도입으로 인해 이익 성장이 배당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통신사 경영진들이 최근 주가 관리에 적극적이어서 재료·수급 강화가 예상된다”라고도 짚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KT 목표주가는 4만2028원, SK텔레콤 39만4444원, LG유플러스 1만9265원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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