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배드뱅크 설립 기대 속 금융주 강세..다우 200P↑

입력 2009-01-29 07:58 수정 2009-01-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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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8일(현지시간) 금융권 구제방안을 위한 '배드뱅크' 설립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금융권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는 안도감 등이 맞물리며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00.72포인트(2.46%) 상승한 8375.45에 장을 마감, 사흘 연속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38포인트(3.36%) 오른 874.0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53.44포인트(3.55%) 올라선 1558.34에 장을 끝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나흘째 상승했다.

미 증시는 이날 정치권과 정부로부터 배드뱅크 설립을 통한 금융권 부실 해결 방안이 구체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금융주들이 강세를 바탕으로 상승 출발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 현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한 점 역시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FRB는 이날 열린 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 범위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이후 성명을 통해 "장기 국채 매입이 민간 신용시장의 여건을 개선하는데 특별히 효과적인 것으로 상황이 전개된다면 장기 국채를 매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힘에 따라 저금리를 유지하고자 장기 국채를 매입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아울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장기 국채 매입 가능성이 재차 대두된 점도 금융주가 강세를 뒷받침하며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야후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점도 실적 우려감을 감소시켰고 미 하원이 이날 저녁 표결을 통해 경기부양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기대 또한 크게 작용했다.

야후는 27일 지난 4분기 3억300만달러(주당 22센트)의 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으나 시장컨센서스 보다 높게 나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곧 정보ㆍ기술관련주의 동반 상승세로 이어지며 나스닥 지수 4거래일 연속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아마존은 이날 4%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역시 2%, 5%씩 각각 상승 마감했다.

이처럼 미 주요 3대 지수는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는 견조한 움직임을 보인 끝에 사흘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배드뱅크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배드뱅크 설립 계획이 점차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FDIC가 배드뱅크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이르면 내주 백악관이 이런 구상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실자산 매입 규모는 약 1조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종목별로는 이날 금융주의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금융권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돼 당분간 추가 악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주가 반등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4분기에 25억5000만달러(주당 79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을 통한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는 무려 30% 이상 폭등 마감했고 배당 역시 기존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씨티그룹이 18.6%,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3.7% 상승 마감하는 등 부실자산 증가로 타격이 큰 대형은행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무엇보다 배드뱅크 설립을 통한 부실자산 매입에 나설 경우 금융주에 가장 큰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방침으로 급등세를 보인 결과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8센트(1.4%) 오른 42.1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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