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 견인 IT株 투자 계속해도 될까?

입력 2009-01-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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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증시 방향성 측정의 가늠자..일단 긍정적

코스피지수가 전날 독일의 D램 반도체 기업인 키몬다의 파산 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의 반사이익 기대 효과에 따른 급반등세에 힘입어 급반등세를 보였다.

이에 경기민감주의 대표격인 IT주에 대한 관심이 투자자들로 부터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향후 IT주 투자 지속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설 연휴기간 들려온 글로벌 D램 메모리 반도체 업계 5위인 키몬다 파산신청 소식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IT주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며 지수 상승폭을 확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IT업종의 경우 현재 글로벌 경기침체속 제품 수요 부진 여파와 더불어 공급 과잉 문제로 인한 업황 불안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MSCI Korea IT주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166.7배 수준이나 지난 12월 239배보다는 상당폭 완화됐고 6개월 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역시 작년 12월 마이너스 96.8%에서 1월 마이너스 95.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글로벌 기준으로 MSCI 전세계 IT주 PER가 12.7배를 기록하고 있고 6개월 평균 EPS 증가율인 마이너스 38.2%와 비교할 경우 상대적으로 벨류에이션과 펀더멘탈 메리트는 취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키몬다 파산이라는 영업외적 요인의 발생이 국내 대형 IT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고 이는 최근 IT기업 실적발표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를 해소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증권업계는 무엇보다 거래소 시가총액 중 19.4%를 차지하는 IT주의 상승은 무엇보다 국내증시에 고무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먼저 수급 변화에 따라 고 PER주로 분류되는 IT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측정하는 잣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가 그간 글로벌 증시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것도 고PER주로 분류되는 이들 IT관련 주가가 견조하게 유지됐기 때문이라며 영업환경의 변화로 고PER주가 부각될 경우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날 IT주가 코스피 반등을 견인했던 주된 이유는 키몬다 파산신청에 따른 관련 기업들의 반사이익"이라면서도 "국내 IT기업들은 현재 삼성전자의 일본 샤프에 대한 LCD특허소송 승소, 국내 IT기업의 LCD시장에서의 대만과의 격차 확대, 오바마 신정부의 뉴딜정책 수혜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심 연구원은 "오바마 정부의 신뉴딜정책 수혜주로 IT산업이 손꼽히고 있고 일본 증시의 상승 역시 IT주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기술적으로 코스피 1100선 지지선 테스트를 순조롭게 거치고 있다는 점 역시 IT주에 무게중심을 둔 반등 기대감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물론 이번주 미국 GDP 등과 같은 경제지표 발표에 국내증시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며 "미국 IT주의 실적발표가 시장 컨센서스보다 양호하다는 점 역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설 연휴기간 불투명했던 미 증시 및 글로벌 증시의 동반 강세와 더불어 키몬다 파산 소식이 IT 업황 호전 기대감을 가져오면서 지수 반등으로 이어졌다"며 "코스피 급반등에 따른 단기 조정 국면을 불가피하게 거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으로 D램에 대한 본격적인 수요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섣불러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D램 시장의 수급이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치킨게임 종료로 업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수혜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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