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 상시적 연락채널 재개 필요…대화 시스템 완비"
"방역의료ㆍ기후변화ㆍ민생협력 인도적 협력해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남북대화 50년 기념식 '걸어온 길, 열어갈 미래'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1/09/600/20210901143607_1661630_1200_800.jpg)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일 북한에 "우리 측은 이미 필요한 모든 준비가 돼있는 만큼 북측이 호응해온다면 언제라도, 어떤 곳에서든, 어떤 주제를 가지고도 회담 개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통일부 주최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대화 50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남북대화 50주년을 남과 북이 함께 축하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앞선다"며 "멈춰선 남북대화의 물길을 반드시 다시 열어내야만 한다는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이 올라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장 시급한 것은 남북 간 상시적인 연락 채널을 재개하고 다시는 끊어지지 않도록 안정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남북대화가 가능하도록 영상회담, 안심 대면회담 등 남북간 대화 시스템을 완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남북의 인도적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정치, 군사, 안보적 상황과 별개로 남북의 인도적 협력은 끊김 없이 지속돼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한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도 이산가족을 비롯해 코로나19 등 방역의료, 기후변화, 민생협력 등의 포괄적 인도협력의 길에서 남북이 대화를 다시 시작하고 협력의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축사를 맡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현재 국내외 정세로 남북 대화가 경색 국면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남북 대화 복원의 노력은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가 먼저 신뢰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아량과 원칙을 가지고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일관성 있게 노력한다면 북한 역시 우리의 노력에 호응해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