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다" 한국계 교토국제고, 고시엔 결승 문턱서 아쉬운 패배

입력 2021-08-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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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일본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 소재 한신고시엔(阪神甲子園)구장에서 제103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8강 전에서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일본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 소재 한신고시엔(阪神甲子園)구장에서 제103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8강 전에서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야구의 성지(聖地)로 통하는 고시엔(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한국계 학교 교토국제고가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교토국제고는 28일 효고(兵庫)현 한신고시엔(阪神甲子園)구장에서 열린 제103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준결승에서 나라(奈良)현 대표 지벤(智弁)학원고에 1대 3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교토국제고는 3회까지 0대 0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4회초 연이은 안타와 홈런을 허용하며 3점을 먼저 내줬다. 5회말 교토국제고가 1점을 만회하며 따라가려 했지만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교토국제고는 여름 고시엔 100년 넘는 역사에 한국계 학교로 처음 진출하며 주목을 모았다. 특히 전체 학생수 136명의 미니학교임에도 첫 출전에서 4강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박경수 교토국제고 교장은 “재학생 수를 늘려보려고 만든 야구팀이었는데 창단 22년만에 어엿한 야구 명문고로 거듭난 것 같아 기쁜 마음 뿐”이라며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3학년 학생들이 마지막 고시엔에서 인생에 도움이 되는 값진 성과를 얻은 것 같아 기쁘고, 후배 선수들이 선배들을 위해 땀 흘리는 모습이 아름다웠다”고 했다.

지난 26일까지 교토국제고가 3연승을 거둔 덕에 일본 야구의 성지(聖地)로 통하는 고시엔 구장엔 이 학교의 한국어 교가가 총 네 번 울려 퍼졌다. 이는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다.

한편, 1947년 재일교포들이 세운 이 학교는 운영난을 겪다가 2004년 일본 교육법 제1조 적용을 받는 학교로 전환했다. 지금은 한국 교육부, 일본 문부성의 재정지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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