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국내 최초로 유럽 AEO(공인 경제 운영자)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상선은 23일 "영국 소재 구주본부가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영국 세관으로부터 EU가 공인한 AEO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AEO는 EU가 효과적인 수출입화물 관리를 위해 일정 자격을 갖춘 수출입 및 물류 업체에게 인증을 부여하고 각종 혜택을 주는 제도로, AEO 인증을 받은 현대상선은 선박 입항시 세관 검사 우선권 부여 및 통관 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현대상선은 기업 전반 현황, 재정 상태, 과거 3년간 세관규정 준수 기록, 영업 및 운송에 관한 각종 데이터 관리 등의 심사 기준을 충족하고, 현장 실사와 인터뷰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AEO 인증을 받았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사내에 별도의 위원회를 개설하고 컨설팅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철저히 준비한 결과 국내 해운사 최초로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며 "AEO 인증사로서의 혜택을 이용해 보다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럽 지역에서의 신뢰성을 강화해 고객 선호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이번에 영국의 구주본부가 AEO 인증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EU 소속 국가의 법인들이 순차적으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EU는 지난 2005년 대량살상무기 운반 및 반입 방지를 위해 수출입화물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합법적인 국제무역은 활성화하는 관세 규약(Community Customs Code)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EU 세관은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업체에 한해 AEO 인증을 부여하고, 인증 받은 업체의 무역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